윤호중·주호영 상견례.. '갈등의 불씨' 법사위원장 얘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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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당대표가 공석 상태인 여야 지도부가 22일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하면서다.
민주당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로 주 권한대행을 찾아가 10여분 간 면담했다.
여야는 윤 비대위원장의 원내대표 선출로 공석이 된 차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첨예한 의견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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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관용으로 국회를 이끌어달라"
윤 "여야, 어려움 없이 협력할 것"
원 구성 문제 두고 여야 입장차 커
차기 野원대 선출되면 '정면 충돌'
이철희 신임靑정무수석도 주 예방
민주당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로 주 권한대행을 찾아가 10여분 간 면담했다. 지난 16일 윤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제1야당 사령탑을 예방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주 권한대행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앞으로 국회를 협치·관용·통합으로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한 해 여야가 서로 싸울 땐 싸웠지만 협력할 때는 협력하면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주 권한대행의 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품 넓게 여당을 포용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선출된 직후 “2년차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권한이 없다”는 말로 상임위원장을 일체 야당에 넘겨줄 수 없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된 직후부터 여야가 원 재구성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정면 충돌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이철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도 주 권한대행을 예방했다. 주 권한대행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 맡아서 힘드시겠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야당의 존재 의의는 여당이 생각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집단사고의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므로 귀기울여 들으면 국정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수석은 “ 제 일이 소통하는 것이니 열심히 하고, 쓴소리도 듣고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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