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불안한 청춘들의 자화상..영화 '소년시절의 너'
[EBS 저녁뉴스]
지난해 여름에 개봉해 중화권 로맨스의 흥행가도를 이어간 영화 <소년시절의 너>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면서 수상까지 노리고 있는데요.
불안한 청춘들의 자화상, <소년시절의 너>를 <지성과 감성>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 우리 목표는 대학 합격! 600점 달성! 포기는 없다!
명문 대학을 가기 위해 치열한 입시 경쟁을 하고 있는 학생들.
그 사이에, 주인공 첸니엔이 있습니다.
- 정말 뛰어내린 거야?
- 걔 맞아?
학교에선 한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는데요.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던 그의 마지막을 배려해줬다는 이유로, 지독한 폭력의 굴레가 첸니엔에게 돌아옵니다.
- 네가 후 샤오디에 시체 덮어준 거 고마웠다 너무 감동이었어 그런데 네가 경찰한테 나불댄 후 감동이 사라졌지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어머니와 단둘이서 살고 있는 첸니엔은 아무에게도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지 못합니다.
- 조금만 참아 너 대학 졸업하면 우린 지옥 탈출이다
오직 대학 입학을 위해 참고 지내던 어느 날, 어두운 골목에서 흠씬 얻어맞고 있는 소년, 베이를 만나게 되죠.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도와준 첸니엔에게 베이는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 너를 보호해줄 테니까 나한테 돈만 내
- 자기도 맞고 살면서 나를 지켜준다고?
영화 <소년시절의 너>는 대입 경쟁과 학교폭력에 내몰린 한 소녀와 그녀를 돕는 한 소년의 청춘 드라마입니다.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학생들, 책임지지 않으려는 부모와 학교까지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냈는데요.
중국 개봉 당시 5일 만에 흥행 수익 1,400억 원을 돌파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오르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넌 뭐 하고 싶어?
- 시험 잘 보고 좋은 대학 가기. 똑똑한 사람이 돼서 세상을 지키고 싶어
첸니엔과 베이의 소년시절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영화 <소년시절의 너>는 오늘 재개봉해 관객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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