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스푸트니크V 승인할까..러시아 "광범위한 사용에 관심 표명"

이지예 2021. 4. 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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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스푸트니크V 백신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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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WHO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
전 세계적 백신 공급난에 도입 검토하는 나라 늘어
[모스크바=AP/뉴시스]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2020.8.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 백신의 심사를 진행 중이다.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스푸트니크V 백신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WHO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및 기타 코로나19 감염 예방 약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국제적 장치 등을 통해 필요한 나라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양측이 전염병 발생 시 WHO의 준비·대응을 강화할 방법에 관해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말 WHO에 '스푸트니크 V'의 긴급사용 승인 검토를 신청했다.

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 오른 백신은 전 세계 보급이 용이해진다. 자체적 의약품 평가가 어려운 나라들도 이를 토대로 신속한 백신 승인과 수입을 할 수 있다.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한 배포도 가능해진다.

WHO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얀센) 등의 백신 3종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백신들은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마치기 전 승인을 낸 탓에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는 올해 2월에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을 통해 공개됐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1.6%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백신 개발진은 작년 12월~올해 3월 사이 러시아 내 접종자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효능이 97.6%로 나타났다고 이달 19일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백신에 관한 자료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효능·안전성 역시 섣불리 신뢰할 수 없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난이 일면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스푸트니크V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독일은 러시아와 이 백신의 구매 여부를 놓고 양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도 이달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60개국 이상이 이 백신을 등록했다.

우리나라도 스푸트니크V 도입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외에 러시아제 등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21일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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