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 충격 집중된 '초등생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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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경력단절'을 끝내기 위해 자격증 학원에 등록한 A(37·여)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펴낸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성별 격차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1차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 핵심 노동연령(25∼54세) 인구 가운데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만1000명 감소해 남성 취업자 수 감소폭 32만7000명보다 1.7배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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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서비스 종사자 감소도 영향
39∼44세 취업女 실직확률 급증
취업자 감소 인원 女, 男의 1.7배
A씨의 친구는 지난해 직장을 그만뒀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직장을 더 다녀야 할지 그만둬야 할지 고민했는데, 코로나19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개학이 연기되고 아이가 집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이 퇴사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여성 중에도 기혼여성에게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혼여성 중에서는 코로나19로 ‘돌봄 부담’이 늘어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가 타격이 가장 컸다.
대면서비스업 등의 업종 변수를 ‘통제’하더라도 여성 취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이행할 확률이 남성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두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9∼44세 집단에서 취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이행하는 확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연 KDI 연구위원은 “코로나 위기 중 학교 폐쇄로 인한 자녀 돌봄 부담이 증가하면서 기혼여성의 노동 공급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코로나 위기에서 부각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특히 고용 충격이 컸던 대면서비스업 등 실직자에 대한 고용 지원을 병행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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