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SUV·고급차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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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22일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 양사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2조9,726억 원, 영업이익의 경우 108.9% 오른 2조7,3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성장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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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를 등에 업은 상태에서 수익성 높은 제네시스와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가 더해진 결과다. 하지만 2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기아는 22일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 양사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2조9,726억 원, 영업이익의 경우 108.9% 오른 2조7,3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169만271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8.9% 성장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한 27조3,909억 원, 영업이익이 91.8% 증가한 1조6,566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0%로, 지난해 1분기(3.4%)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00만281대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30년 만에 사명까지 바꾼 기아는 현대차보다 좀 더 실리를 챙겼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한 1조764억 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1조2,816억 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 이익’을 이어갔다.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보다 13.8% 성장한 16조5,8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지난해 1분기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8만9,990대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낮아진 82.5%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성장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8%에서 올 1분기 4.3%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현대차 역시 팰리세이드, 투싼 등의 판매호조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44.3%로 나타났다. 기아의 RV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53.3%에서 올 1분기 59.7%로 6.4%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쏘렌토와 카니발은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며 기아의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2분기까지 실적 파티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 들어 현대차는 울산, 아산 공장 ‘셧다운(공장폐쇄)’을 수일간 진행했고, 기아 역시 화성공장 생산량을 감축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소자 확보 추진,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을 줄일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현재 반도체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 될 것”이라며 “6월부터 점점 나아지고 하반기부터는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투싼과 싼타페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환경규제에 대비한 차종들을 대거 출시한다. 기아는 RV와 중대형 세단 ‘K8’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아이오닉5와 하반기 출시될 EV6에 거는 기대가 크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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