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이 기후위험 지식 공유해야 ESG투자 안전" [제22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파이낸셜뉴스 2021. 4. 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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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금융투자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기후위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의 일관성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이 민간기업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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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모건 데프레 NGFS 사무국 대표
기후위험은 금융 위험 일으키는 원인
중앙은행·감독기관은 일관성 있게
경험·지식 교환하며 정보 공백 막아야
학계-연구자-과학자들과도 협력 필요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2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모건 데프레 프랑스은행 전략책임 겸 녹색금융협의체(NGFS) 사무국 대표가 "각국 중앙은행이 기후변화에 공동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안정적 금융투자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기후위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의 일관성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이 민간기업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2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모건 데프레 프랑스은행 전략책임 겸 녹색금융협의체(NGFS) 사무국 대표는 '녹색금융협의체의 성과와 목표'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안정을 위해 기후변화를 주요 요소로 다루도록 하는 NGFS는 지난 2017년 출범 당시 창립회원이 8개 중앙은행이었다"면서 "이후 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을 교환할 필요가 있었고, 현재 회원 수는 한국의 한국은행을 포함한 수십개 중앙은행과 15곳의 감독기관까지 총 90곳으로 성장해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전 세계 다양한 대륙의 참여자들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되면서 NGFS 자체가 지리적 다양성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NGFS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의도에서 결성됐다. 현재는 중앙은행뿐 아니라 금융감독기관까지 합류, 녹색금융과 관련한 정보를 교류하는 플랫폼이 됐다.

데프레 대표는 "NGFS를 구성한 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는 방향이었다"면서 "회원들인 각국 중앙은행과 감독기관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했고, 그 결과 기후위험을 중앙은행의 책무와 감독기관의 감독사항에 곧바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NGFS는 회원들과 논의 결과 지난 2019년 4월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선 기후변화가 금융위험에 미치는 요인을 강조했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권고사항을 함께 담았다. 보고서에 나온 6가지 권고안은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의 책무에 '기후위험'포함 △중앙은행의 책임 있는 투자 △정보공백 보완 △중앙은행의 지식 공유 및 역량 강화 △정보의 일관성 유지 △적합한 분류체계 등이다.

그는 "종합보고서에 나온 6건의 권고안 가운데 앞의 4건은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이 눈여겨봐야 하며, 나머지 2건의 권고안은 정책을 입안하는 전반적 과정에서 생각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은 금융안정을 위해 기후위험을 책무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후위험은 금융위험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비금융 포트폴리오에서 금융 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고 투자정책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안정을 해치는 기후변화 조사 과정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나타났고 중앙은행끼리의 협조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어 학계, 연구자, 과학자와 협력해야 했다"면서 "전 세계 감독기관,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것이 NGFS가 존재하는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무국은 지난해 기후위험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참조 시나리오와 함께 중앙은행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관한 지침을 함께 발표했다"면서 "그러기 위해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은 효과적인 ESG투자를 위해 민간부문과 교류하고 토론하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병철 팀장 김성환 정명진 김경아 서혜진 차장 연지안 윤지영 최경식 이용안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김정호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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