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심의위 열어달라"는 이성윤, "더 빨리 열자"는 수원고검

이종현 기자 2021. 4.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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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신청한 가운데 수원고검이 역으로 대검찰청에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수원고검은 22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수원고검 검사장이 직접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신속한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을, 수원지검에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각각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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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신청한 가운데 수원고검이 역으로 대검찰청에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수원고검은 22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수원고검 검사장이 직접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신속한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을, 수원지검에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각각 신청했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 수사팀이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 방침을 굳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수사팀이 편향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수원고검은 이 지검장이 대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신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전문수사자문단은 중요사건의 수사나 처리와 관련해 대검과 일선 검찰청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경우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이 지검장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불만이 있다고 소집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수원고검은 이 지검장이 직접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면 부의 여부 결정 등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차라리 수원고검이 직접 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통해 자신에 대한 수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는데, 검찰은 한 발 더 나아가 수사심의위원회를 빨리 소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시기를 둘러싼 갈등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때문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은 여권이 미는 유력한 총장 후보다. 하지만 추천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수원지검이 이 지검장을 기소하면 '재판 받는 검찰총장'이라는 불명예가 불가피하다. 반면 수원지검의 기소 결정 전에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에 오르면 수사팀 입장에서도 검찰총장 후보를 기소해야 하는 정치적인 부담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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