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BTS와 함께"..줄 잇는 기업들의 러브콜, 왜?

KBS 2021. 4.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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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22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4.22

[앵커]
방탄소년단, BTS를 향해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속사 하이브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짚어봅니다. ET WHY 시작하겠습니다.

<유튜브 ‘BANGTAN TV’>
[정국]
방.

[진]
방탄소년단이.

[정국]
방.

[진]
방방콘에서.

[정국]
콘.

[진]
콘샐러드를 먹을까요?

[앵커]
콘샐러드 말고 감자튀김을 먹을 것 같습니다.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가 그룹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전 세계 40여 개국에 BTS 세트 메뉴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BTS 소속사 하이브 역시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투자자들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동향과 투자 포인트,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엔터테인먼트 전문적으로 보시는 애널리스트시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BTS 관련해서 장문의 보고서 많이 내시고, 저 오늘 그거 보느라고 힘들었어요. 혹시 아미이신 거 아니세요?

[답변]
저는 사실 아이돌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요. 엔터 업종을 준비하면서 계속 보다 보니까 또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아미까지는 아니어도 굉장한 팬입니다.

[앵커]
너무 보고서 긍정적으로만 쓰시는 거 아니에요?

[답변]
약간의 바이어스는 없고요. 일은 일이고. 일은 일, 사랑은 사랑이니까 최대한 객관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BTS가 워낙 국내외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어서 여기저기 지금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도 종횡무진이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그렇죠. 지금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의 모델을 방탄소년단으로 지정했는데요. 이 효과가 어느 정도였냐면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한정적인 수량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전부 완판되는 그런 기록을 세웠습니다.

[앵커]
이런 수소전기차 모델로 BTS를 내세운 거, 어떤 전략일까요?

[답변]
사실 프로덕트라기보다는 아티스트, BTS라는 가수 자체가 가진 이미지가 워낙에 긍정적이고 또 어떤 희망이나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이미지가 대중들한테 좋게 받아들여지면서 광고 효과나 마케팅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잠시 봤지만, 맥도널드가 BTS를 내세운 세트 메뉴 출시한다고 해요. 구성이 뭐로 되어 있나 보니까 감자튀김 그리고 너겟, 콜라, 소스. 정작 햄버거는 없네요?

[답변]
그렇네요. 이게 사실 49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멤버들의 입맛에 맞춰서 세트가 출시된다고 하니까요. 저희도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 같은 예시는 과거에도 한 번 있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캇이라는 가수가 있는데 그 가수도 맥도날드에서 세트를 출시했고요. 감자튀김 모양을 보시면 그가 이끄는 레이블입니다. 캑터스 잭이었나요? 레이블 사의 로고를 본떠서 만든 거고요. 이거는 북미 시장에서만 출시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23억 원, 2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앵커]
BTS 세트 메뉴는 40여 개국에 출시가 된다고 하니까 그걸 더 뛰어넘을 수도 있겠네요.

[답변]
더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BTS가 명실상부 글로벌 아이돌로 자리를 잡다 보니까 회사 역시 이름을 바꿨죠, 하이브로?

[답변]
맞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해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하고 손을 잡으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동향이 어때요?

[답변]
최근에 두 가지 딜이 크게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유니버셜 뮤직 그룹이라고 해서 최대 레이블입니다. 북미에서 가장 큰 레이블 사인데 그 회사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또 두 번째는 이타카홀딩스라고 하는.

[앵커]
저스틴 비버.

[답변]
네 맞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그 회사를 약 1.2조 원 정도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계적인 팝 스타들을 한솥밥 먹는 같은 식구로 맞이하는 게 하이브로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예요?

[답변]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방탄소년단이 K팝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많이 높여놨습니다. 보통 우리가 주류 음악계라고 하면 북미 시장을 많이 얘기하는데요. 북미 시장의 엔터사들이 방탄소년단을 인정하고 또 하이브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이것 자체가 가진 의미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삼아서 해외 쪽으로도 저변을 넓혀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하이브가 상당히 여러 기업하고 손을 잡는 분위기인데 원래 엔터테인먼트 업계 하면 자기 소속사 아이돌 잘 키워서 각자도생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엔 뭐라고 그럴까요, 연합 구도가 그려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답변]
맞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연합 구도를 하나 말씀드리면요.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위버스라는 플랫폼이 있는데 그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 네이버와 또 YG와 손을 잡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플랫폼 위버스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이 있는 거예요?

[답변]
위버스 같은 경우에는 우선 아티스트와 팬들 간의 어떤 교류를 강화시켜주면서 그들 간의 결속력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앵커]
거기서 굿즈도 팔고.

[답변]
굿즈도 팔고 앨범도 팔고. 또 온라인 콘서트도 진행을 합니다.

[앵커]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서 네이버, YG와 손을 잡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답변]
우선 네이버 딜부터 말씀드리면요. 네이버가 하이브에 투자하고요. 그리고 하이브는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엔터 플랫폼인 V 라이브를 사 오게 됩니다. 그래서 최대 플랫폼인 V 라이브와의 통합을 통해서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는 그림인 거고요. 그리고 YG와의 계약 같은 경우에는 하이브가 또 YG의 자회사인 YG플러스에 지분 투자를 합니다. 그 지분 투자를 하면서 최대 걸그룹이죠. 블랙핑크가 해당 플랫폼, 위버스로 합류하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계속 영입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물론 플랫폼 사업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앨범 판매잖아요.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앨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공연이 취소되면서요.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할까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팬들이 공연을 보러 못 가니까 그 소비가 전부 앨범으로 옮겨오게 되면서 앨범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저희는 방탄소년단 같은 경우에는 이 같은 높은 앨범 판매량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높은 판매량의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말씀드린 코로나 효과고요. 두 번째는 신규 팬 유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신규 팬 유입이 어디서 드러나는가 하면 구작 판매.

[앵커]
구작?

[답변]
올해 발매한 게 아니라 예전에 발매했던 앨범들이 계속해서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왜 그러죠?

[답변]
이게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하나의 큰 세계관 아래 스토리라인이 쫙 연결됩니다.

[앵커]
서사라고 하죠?

[답변]
그렇죠. 그래서 새로 팬이 들어오면 처음부터 그 서사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전작부터 다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지금 이런 구작 판매 비율이 2017년에는 20%대였다면 2019년에는 30%까지 올라왔고요. 계속해서 올라오면서 신규 팬 유입의 증거로 보일 것 같습니다.

[앵커]
하이브를 다소 불안하게 보는 투자자들의 시선 중 하나가 너무 BTS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거 아니냐, 이건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극복해 나가고 있고요 실제로. 2019년에는 97%의 매출이 방탄소년단에서 나왔는데, 2020년에는 85%만 방탄소년단의 매출입니다. 어떻게 된 거냐, 2020년 6월에 세븐틴이라는 가수가 소속돼 있는 플래디스를 인수했고요. 그 친구들도 앨범만 내면 100만 장씩 파는 대단한 친구들입니다. 그러면서 세븐틴의 매출이 함께 반영되면서 BTS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올해에는 온기로 1년 전체의 매출이 반영됩니다. 작년 6월에 인수했으니까 반만 되잖아요. 그런 부분과 신인 그룹의 성장 그리고 또 해외 아티스트의 인수. 이런 것들로 계속해서 의존도를 낮춰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가 다음 달 14일에 주총 열잖아요. 이때 음반 판매 부분을 따로 떼서 물적분할 한다고. 투자자들 약간 불만도 있는 것 같아요.

[답변]
사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기존의 빅히트 뮤직 말고는 다 자회사 형태로 갖춰져 있었던 상황이고요. 그래서 모든 레이블을 자회사로 만들어서 레이블 간의 독립성을 강화해보자는 의미로 사업을 진행한 거고요. 이 딜 자체는 크게 투자자들에게는 피해가 갈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아닌 팬들의 관심사일 것 같은데, BTS 멤버들 군 입대 시기 조금씩 다가오잖아요.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전략 같은 거 갖고 있을까요?

[답변]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사전 콘텐츠를 만들어서 군대 가 있더라도 팬들이 그걸 느끼지 못할 수 있도록 그런 계획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신인도 키우고.

[답변]
맞습니다. 신인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TXT) 같은 그룹도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 계획이 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동향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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