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중국도 아니다..TSMC 창업자 "강력한 경쟁자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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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를 창업한 장중머우(張忠謀) 전(前) 회장이 삼성전자를 '강력한 경쟁상대'라 공개 지목했다.
2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전날 대만 경제일보가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개최한 '2021년 마스터 싱크탱크 포럼' 강연을 통해 웨이퍼 제조 분야에서 TSMC의 강력한 경쟁상대는 삼성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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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점유율 56%..삼성과 격차 상당하지만
2위 추격 허용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대만 반도체의 대부’로 불리는 장전머우가 삼성전자를 직접 공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와 삼성의 경쟁 구도가 더욱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전날 대만 경제일보가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개최한 ‘2021년 마스터 싱크탱크 포럼’ 강연을 통해 웨이퍼 제조 분야에서 TSMC의 강력한 경쟁상대는 삼성전자라고 밝혔다. 예전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두려운 경쟁상대’를 넘어 ‘강력한 경쟁상대’로 점점 변하고 있다는 게 장 전 회장의 설명이다.
장 전 회장의 발언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치고 올라와 TSMC와 2강 구도로 좁혀진 영향으로 보인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56%를 차지해 2위 삼성전자(18%)와 상당히 격차를 벌리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 초미세공정 경쟁에서도 TSMC가 한 발 앞서고 있다. 올해 5나노미터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2022년 하반기에는 3나노미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며, 현존하는 나노공정 기술의 극한으로 여겨지는 2나노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삼성은 올해 5나노미터 공정에 성공했다. 이미 파운드리 시장 과반을 장악한 상태에서도 TSMC가 삼성전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건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심산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장 전 회장은 “한국 인재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대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아직 TSMC의 상대가 안 된다고도 설명했다. 장 전 회장은 “미국은 웨이퍼 제조가 안 되며 중국은 정부가 20년 넘도록 반도체 산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지만 반도체 제조 기술은 TSMC보다 최소 5년 이상 낙후돼있다”고 평가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그렇게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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