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영업익 2배 늘었다.. 車반도체 수급난은 '복병' [현대차·기아 1분기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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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1.8% 증가한 1조6566억원, 기아도 142.2% 급증한 1조764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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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GV70 등 신차가 실적 견인
글로벌 도매판매도 10% 넘게 증가
기아 매출 16조5천억·영업익 1조
코로나 기저효과 속 고부가車 호조
쏘렌토 등 SUV 국내외 판매 개선
코로나19 기저효과 속에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차량이 판매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시장 불안요소가 커지고 있어 지속적인 실적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SUV 호조…현대차 영업익 92% 증가
22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1·4분기 매출액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 당기순이익 1조52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2·4분기 1조7618억원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63억원과 1조522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사적 비용절감으로 전년 대비 7928억원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6.0%를 나타냈다.
1·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총 100만281대로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국내에선 산업수요 회복과 투싼·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해외에선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기아 영업익 1조764억…142% ↑기아도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로 매출액은 16조5817억원, 영업이익 1조76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8%와 142.2% 증가했다.
국내에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중심으로 판매량이 개선됐다. 미국 시장에선 전략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쏘렌토가 흥행 몰이에 성공했고 인도에서는 셀토스, 쏘넷 등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전 세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끌어냈다. 특히 RV 판매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향후 국내에서 RV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시장에는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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