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워버린 LG생건 '차석용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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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의 56%를 차지한 화장품 등 뷰티 부문의 화려한 복귀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2조367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3706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화장품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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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조..역대 최고 실적
中서 후·숨 등 고가 브랜드 인기
생활용품·음료도 성장세 지속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의 56%를 차지한 화장품 등 뷰티 부문의 화려한 복귀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2조367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3706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10.5% 늘어난 25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61분기째,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4분기째 성장하며 ‘차석용 신화’를 이어갔다.
뷰티·생활용품·음료 등 3대 성장 축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화장품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중국 소비가 빠르게 회복된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린 덕분이다. 뷰티 부문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1분기 뷰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585억원,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2542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화장품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와 ‘더퍼스트’도 각각 40%, 6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중국 디지털 유통망에서 후, 숨, 오휘 등 고가 화장품 브랜드는 견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더페이스샵’을 앞세워 현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5207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했다. 손 소독제, 물티슈, 일회용 행주 등의 매출은 줄었지만 ‘히말라야 핑크솔트’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생활용품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5% 증가했다. 바이러스 접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Fiji)’ 매출은 65% 성장했다.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575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가 성장해 탄산음료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 늘었다. 몬스터에너지는 마니아층이 유입되면서 37%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올해 지난해보다 8% 증가한 8조53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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