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여교수 성폭행 도움 요청 외면한 부총장 보직 면직

나호용 2021. 4. 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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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가 성폭행 피해 여교수의 도움을 무시하고, 진행 중인 연구에서 여교수를 배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부총장을 보직 면직 처리했다.

22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대학 국제교육부총장인 기계공학부 B교수를 보직 면직 처리했다.

여교수는 "지난 2월 같은 대학 A교수를 강간 혐의로, 관련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무시하고, 연구에서 배제했다"며 부총장인 B교수를 강요 혐의로 경찰에 각각 고소,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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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영남대가 성폭행 피해 여교수의 도움을 무시하고, 진행 중인 연구에서 여교수를 배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부총장을 보직 면직 처리했다.

22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대학 국제교육부총장인 기계공학부 B교수를 보직 면직 처리했다.

여교수는 "지난 2월 같은 대학 A교수를 강간 혐의로, 관련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무시하고, 연구에서 배제했다"며 부총장인 B교수를 강요 혐의로 경찰에 각각 고소,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 교수와 B교수는 이 대학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에서 지난 2019년부터 연구과제를 함께 진행했다. 이 기간 B교수는 센터장을 맡았다.

여 교수 측은 "지난 2019년 6월께 A교수가 회식을 마친 후 집에 바래준다는 핑계로 집까지 따라왔고, 돌아가라는 말을 무시하고 완력으로 집안으로 들어와 강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 교수 측은 특히 "A교수는 최근까지도 회식자리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해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괴롭혔다"고 말했다.

강요 혐의를 받는 B교수에 대해서는 "A교수가 ‘그런(성비위) 문제가 밖으로 나가면 안 되니 참아라’, ‘친하게 지내려고 한 성희롱이 무슨 벌을 받을 일이겠느냐’ 등의 말을 반복하며 지속적인 피해자의 문제 해결 요청을 거절했고, 2020년 10월에는 사전 양해 없이 부센터장 제도를 없애고 자신을 직책에서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해당 여교수 집까지는 간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 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장인 B교수 역시 “강요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B교수가 자진해서 부총장에서 사퇴했고, A 교수에 대한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양성평등센터에서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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