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SK루브리컨츠 지분 49% 1조 중반대 매수

강두순,원호섭,강우석 2021. 4.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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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주식매매계약 체결
IMM PE, 2대주주로 합류
SK는 새 성장동력 확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 2대 주주로 합류한다. 지난해 설립한 크레디트펀드로 지분 49%를 1조원 중반대 가격에 사들이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다음주 지분 49%를 매각하기 위해 IMM PE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양측이 합의한 거래 가격은 1조원대 중반 정도로 전해진다. SK루브리컨츠는 이달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최종 협상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SK루브리컨츠는 별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바로 SPA를 맺을 방침이다. 다수의 인수 후보군과 거래 조건을 신중하게 논의해 왔기 때문이다. 매각 대상이 경영권을 제외한 소수 지분이라 가격보다는 원매자들이 제안한 세부 조건들이 딜의 향방을 결정지은 것이다. IMM PE는 막판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경합한 끝에 SK 측의 낙점을 받았다.

IMM PE는 이번 거래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크레디트펀드가 투자 보폭을 크게 넓히게 됐기 때문이다. IMM PE는 지난해 9월 사모 크레디트펀드 투자에 주력하는 자회사(IMM크레딧솔루션)를 만들었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가 크레디트 조직을 따로 만든 최초의 사례라 시장 관심이 쏠렸다. IMM크레딧솔루션은 2000억원 규모 티맵모빌리티에 이어 조 단위 규모인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까지 투자하게 됐다. SK루브리컨츠 입장에선 제2의 성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시장 1위 사업자지만 내부적으로 업황 변화에 맞춰 사업 전략을 바꿔가야 할 시점이라 보고 있다. 현재 완성차시장이 전기차·수소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했던 SK와 우량한 투자처를 찾아온 IMM크레딧솔루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라고 평가했다.

[강두순 기자 / 원호섭 기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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