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탄소중립 동의하지만.."2050년 달성은 힘들어" 45.8%

정성원 2021. 4.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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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문제 여론조사 보고서' 공개
기후위기 상황 공감 86.7%..77.8% 불편함 감수 용의
"기후위기 타개 위해 분명하고 적극적인 정책 필요"
실천가능한 친환경생활 60.4% "일회용품·포장지 자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 및 참석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앞에서 미래에서 온 경고 “더 이상 공허한 약속은 그만, No More Empty Words”를 주제로 지구의날 게릴라액션,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2021.04.2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우리나라 탄소 중립 정책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46%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친환경 일상활동으로 10명 중 6명이 '일회용품과 포장지 사용 자제'를 꼽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2일 이 같은 설문 내용이 담긴 환경문제 여론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시행한 이번 설문 조사에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이 참여했다.

현재 지구가 기후 위기 상황이라는 질문에 공감한 답변자는 86.7%,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7.4%로, 공감한다는 답변이 11.7배 더 많았다.

전 계층에서 현재 지구촌 상황이 기후 위기라고 공감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 87.4%, 진보층 88.1%, 중도층 84.7% 등 대부분이 기후 위기 상황에 공감을 표시했다.

응답자의 77.8%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 계층에서 대다수가 '불편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는데, 특히 여성(84.1%), 40대(80.2%), 50대(85.1%)에서 특히 높게 나왔다.

[서울=뉴시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탄소 중립 정책 동의율(좌)과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응답률(우).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2021.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탄소 중립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2.1%는 동의, 19.4%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동의한다는 답변자가 3.2배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에서 10명 중 5분의 4에 육박하는 79.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도층에서 54.5%, 보수층에서 49.6%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동의 여론이 많았다.

그러나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은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앞섰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8%가 달성이 힘들 것이라 답했다. 32.4%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답해 부정적인 전망이 1.4배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에서 60.5%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이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탄소 중립이 가능할 것이라 답한 보수층은 전체 보수층 중 24.3%에 불과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9.4%가 달성이 힘들 것이라 봤다. 반대로 진보층에서는 44.9%가 달성할 수 있다고 응답해 달성할 수 없다(32.5%)고 한 답변자보다 많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탄소 중립이 필요하다는 국민이 다수지만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보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며 "기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재 제시된 정부 정책보다 더 분명하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내놓은 그린뉴딜 정책 목적에 대한 응답자 비율.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2021.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내놓은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서는 2명 중 1명에 가까운 48.7%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에 18.2%,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에 10.5%가 응답했다. 전 연령대에서 모두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이라고 답한 가운데 30대(57.3%), 40대(58.3%), 50대(53.9%)는 50%를 웃돌았다.

그린뉴딜로 환경 문제가 많이 해결될 것이라 본 응답자는 43.5%, 그렇지 않다고 본 응답자는 36.1%로, 긍정적 전망이 1.2배가량 높았다. 연령별로 긍정적 전망은 40대(50.7%), 부정적 전망은 50대(41.6%)에서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중도층은 각각 47.3%, 42.7%가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진보층은 54.2%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응답 비율.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2021.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로는 10명 중 4명에 가까운 38.2%가 '일회용 생활용품 사용 자제'를 들었다. 이어 포장지 사용 자제 22.1%, 생산지 거리와 재활용성을 고려한 제품 선택 7.8%, 채식 위주의 식생활 변화 5.9%, 심야 전기 절약을 위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5.5% 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일회용품과 포장지 사용 자제를 꼽은 응답률이 60.4%에 달하는 가운데 특히 여성(일회용품 사용 자제 41.4%, 포장지 사용 자제 23.2%), 40대(각각 43.4%, 21.0%), 50대(39.0%, 21.5%) 등에서 60%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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