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빈, IoT 유모차로 iF 디자인어워드 본상 수상

오대석 2021. 4.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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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유모차 '퓨레스트(Purest)'로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Red Dot,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슈퍼빈이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슈퍼빈의 통합디자인연구소 스튜디오하이(Studio HIGH)는 아동을 위한 의료용 수액 거치 폴대(Medical IV)로 2018년 IDEA 브론즈상(Bronze)을 수상했다.

퓨레스트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와 애플리케이션(App)으로 내부 공기 질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캡슐형 유모차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영아가 외출할 때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졌다. 유모차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매연도 연약한 피부와 폐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꼽힌다.

슈퍼빈 대표인 한양대 응용미술학과 겸임교수 김유빈 박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퓨레스트를 개발했다. 회전형 해파필터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같은 외부 유해물질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손잡이 위 LCD 화면을 달아 유모차 내부 공기 질과 온도 정보를 확인하고, 외부 온도에 따라 시트의 냉풍과 온열 기능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영유아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패브릭 원단을 사용했으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도 높였다. 4단 차양 캡과 짐 수납이 가능한 발 받침도 탑재했다. 180도 회전되는 손잡이를 통해 부모가 양방향으로 운전할 수 있게 했다.

김유빈 박사는 "퓨레스트는 영아가 안전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게 IoT 기술을 접목해 만든 최초 캡슐형 유모차"라며 "퓨레스트는 깨끗함을 뜻하는 영단어 '퓨어(Pure)'와 숲을 뜻하는 '포레스트(Forest)'의 합성어로, 영유아가 숲 속의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유빈 박사는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출신 디자인 전문가다. 창의성을 이끄는 혁신 아이디어 발상법인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수년간 연구해왔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프로젝트 기반으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스튜디오 하이(Studio HIGH)를 설립했다.

김유빈 박사는 "온라인 공간은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모일 수 있고, 회사와 달리 경직된 위계질서가 없기 때문에 협업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다. 퓨레스트도 자유로운 기업 문화에서 비롯된 창조적인 산출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빈은 퓨레스트를 실용화해 하이브리드형 영유아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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