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정경유착과 정경협력의 사이(feat.삼성 JY)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 대담 : 채이배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정경유착과 정경협력의 사이(feat.삼성 JY)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한국경제의 꿈과 현실 사이> 꿈지기 채이배 전 의원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채이배 전 의원(이하 채이배)> 안녕하세요. 채이배입니다.
◇ 김혜민> 오늘 우리가 할 얘기가 많아요. 빨리 출발해보죠. 각 종 기업의 이야기들을 우리가 다 다룰 텐데 일단,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총수를 김범석 이사회 의장으로 지정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어요. 우리 청취자들을 위해 공정위에서 이렇게 총수를 정하는 이유가 뭡니까?
◆ 채이배> 법률적 용어는 총수라고 안 하고요. 동일인이라고 표현합니다. '동일인'이라는 이 개념이 공정거래법에 정의가 되어 있진 않아요. 거꾸로 어떻게 되어 있냐면 동일인은 기업 집단에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는 경우에 그 계열사들을 묶어서 기업 집단으로 본다, 라고 되어 있거든요? 이걸 거꾸로 해석을 하면 회사 여러 개가 모인 기업 집단에서 그 사업내용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람이 '동일인'이다, 라고 이제 거꾸로 해석이 가능하죠.
◇ 김혜민> 쉽게 말하면 바지사장 말고 사실상 지배력을 갖는 사람을 공정위에 콕 찝는다는 거죠?
◆ 채이배> 그렇죠.
◇ 김혜민> 그럼 그걸 왜 하나요?
◆ 채이배> 동일인이 그래서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의결권을 행사를 해가지고 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지분은 좀 적게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인데요. 이 지정하는 이유가 뭐냐, 지금 물어보셨는데 동일인으로 개인으로 지정하게 되면 법률적으로 보면 또 '자연인'이라고 표현하는데, 법인과 자연인 이렇게 나눕니다. 그래서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동일인의 6촉 이내에 혈족 그리고 4촌 이내에 인척, 이 사람들을 특수 관계자라고 이렇게 정해가지고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가 있으면 그 회사도 계열사 여부가 되는지를 판단해야 되고요. 그러면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지분을 투자한 회사가 있으면 다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해야 돼요. 그다음에 그 계열사의 범위를 정하게 되고 두 번째로는 이 공정거래법상에 일감 몰아주기 같은 사익편취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 동일인이 있는 기업 집단에 한해서 법률이 적용이 돼요. 그래서 이 동일인 지정되면 사익편취행위 조항을 적용받고 이런 내용들을 어기게 되면 형사처벌까지 받게 되는 되게 강력한 조항이기 때문에 동일인 지정이라는 것은 다시 정리하면, 그게 계열사의 범위를 확정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되고 두 번째로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편취행위를 금지시키는 규제조항을 적용받느냐, 안 받으냐에 중요한 판단이 됩니다.
◇ 김혜민> 그래서 공정위에서 정하는 거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감 몰아주기나 문어발식 경영 이런 것들을 다 한계를 지을 수 있는 누가되느냐에 따라 동일인이.
◆ 채이배> 그렇죠.
◇ 김혜민> 그런데 김범석(이사회) 의장이 지정된 게 되게 의미가 많이 담겨있는 거라면서요?
◆ 채이배> 아직 공정위가 확정을 한 건 아니고요. 지금 어제 공정위가 김범석 의장을 쿠팡 그룹의 동일인으로 볼지, 말지에 대해서 긴급하게 전원회의를 소집해가지고 이제 토의를 했어요. 그런데 아직 결론은 안 나왔고요. 이번 달 30일 날 기업 집단에 대한 발표를 해요, 공정위가. 그때 동일인도 같이 지정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때까지 결론을 낼 건데, 지금 김범석 의장이 미국인입니다. 국적이. 그래서 이게 지금까지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논란이 된 건데요. 지금 우리나라 공정위가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에 외국계 기업이 이렇게 지배하는 데가 에스오일이 하나 들어가있는데요. 에스오일은 최대 주주가 사우디에 있는 아람코라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에 있고 그 회사의 자회사가 에스오일을 지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지배력을 가장 많이 행사하는 개인을 찾아 올라간다면 결국 아람코라는 국영회사이기 때문에 아람코 정부의 국왕이 동일인이 될 수도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거는 우리가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그냥 상식적으로 드니까. 그래서 이제 공정위는 에스오일 같은 경우는 그냥 에스오일 자체를 동일인으로 법인으로 지정을 하고 한국 GM 같은 경우도 미국 제너럴 모터스가 지배를 하고 있는 회사인데 거기 경우에는 굳이 외국인 개인을 찾아가지 않고 그냥 한국 GM으로 했었어요.
◇ 김혜민> 그런데 쿠팡의 경우는 진짜 고민이 되네요.
◆ 채이배> 그렇죠. 왠지 김범석 의장은 미국인이지만 개인이 있고 그리고 이분이 실질적으로 한국에 거주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모로 봤을 때 기존에 에스오일하고 GM하고 또 다른 성격이다 보니까 이걸 지정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에 빠진 거죠.
◇ 김혜민> 그러면 우리 꿈지기 채이배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정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채이배> 그러니까 아까 전에 동일인 지정이 중요한 2가지가 계열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친척, 인척의 범위를 가지고서 하는 중요한 요소고 그다음에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를 금지하는 조항을 적용받는 것에 되게 의미가 있는데요. 지금 쿠팡 그룹의 지분 구도를 최근에 이제 상장을 하면 다 밝혔어요. 보면 김범석 의장이 미국 쿠팡의 지분을 10% 정도 가지고 있지만 그런데 이 사람이 차등의결권을 적용받는 주식을 만들어내서 77% 정도 의결권으로는 행사를 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미국 쿠팡을 지배하고 있고 미국 쿠팡이 상장을 했고 그 미국 쿠팡이 한국 쿠팡에 100% 출자한 회사기 때문에 한국 쿠팡은 이제 솔직히 다른 소액외부주주가 없는 거죠. 그리고 전체적으로 미국 쿠팡이 이런 식으로 다 100% 자회사나 100% 손자회사를 가지고 있어요. 이 지분 구도로 봤을 때 굳이 여기에서 일감 몰아주기 문제나 아니면 친인척이 가지고 있는 회사로써 계열사를 판단하는 문제는 지금 당장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실효성이 없 다. 따지는 것은. 그래서 저는 쿠팡에 대해서 지금은 이렇게 논란이 좀 되는 것이 별로 실효성 있는 논란은 아니다, 라는 생각은 들고요. 다만 김범석 의장이 예를 들어서 어떤 개인회사를 만들어서 일감 몰아주기를 한다거나 우리나라 기존에 재벌들이 했던 것처럼 그런 걸 하다면 당연히 규제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우리가 좀 더 기존에 동일인을 지정하는 제도 자체를 좀 다듬을 필요는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그렇네요. 앞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공정위에서도 또 다양한 경우의 수에 맞는 대응들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자, 쿠팡 이슈는 여기까지 보고요. 그다음에 오늘 제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거였어요. 정경유착과 정경협력의 사이였어요. 이 사이의 거리를 재고 싶었는데, 제가 왜 이 주제를 하고 싶었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사장,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다 만났잖아요?
◆ 채이배> 예, 청와대로 부르셨죠.
◇ 김혜민> 청와대로 불렀죠. 사실 그런데 너무 낯익은 장면들이에요. 이거 꼭 해야 돼요? 안하면 헌법에 걸려요? 왜 하는지 궁금해요, 일단.
◆ 채이배> 이제 저도 대통령이 청와대에 이렇게 기업인들을 불러서 어떤 고용에 협조를 해달라. 일자리를 만드는데 협조를 해달라. 또는 지금 경기가 안 좋으니까 투자를 많이 해달라, 라는 그런 식의 부탁을 할 때가 있어요.
◇ 김혜민> 이번에는 투자와 고용에 내가 너무 꼭 부탁을 하고 싶다, 그 말씀을 하셨어요.
◆ 채이배> 그렇죠. 그래서 항상 정권초기에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불러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게 진짜 정경협력이라는 표현을 오늘 만드셨는데, 그렇게 좋은 협력관계로 발전적으로 가면 좋은 건데 그 전에 이제 우리나라에 지난 정부들을 보면 재벌들에게 그런 고용과 투자를 부탁을 하면서 거꾸로 재벌들이 원하는 어떤 소원수리를 해주는데 그게 국가 전체적으로 또는 그 기업에 좋은 게 아니라 재벌 총수 개인에게 좋은 일들을 시켜주는 문제점들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제 그런 게 정경유착에 부정적인 의미로 어떤 행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비판해왔는데요. 솔직히 정부가 재벌에 포섭 당해서 재벌이 원하는 일, 특히나 재벌 총수 개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서 어떤 제도를 만들어준다거나 정책을 만들어주면 굉장히 그건 잘못된 일이죠. 지금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도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장악하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그런 정경유착을 해서 감옥갔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롯데그룹도 자기네가 면세점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 최순실씨가 만든 재단에다가 기부금을 내고 그러면서 비록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건 아니지만 불공정한 거래를 한 거죠. 특혜를 받으려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정경유착이라고 보고 이런 거는 끊어내야 된다, 라고 이제 얘기를 해야 되고요. 당연히 또 기업이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된다면 그때는 정부가 기업과 같이 이번에 대통령 말씀대로 한 몸이 되어서 국가를 위해서 같이 일을 하게 하는 것은 굉장히 또 중요한 정경협력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 김혜민> 사실 이번에 만남은 명확한 이유가 좀 있기는 있었잖아요? 반도체 산업 관련된 핵심국가전략산업으로 이제 선포를 하고 그리고 함께 협력을 하자, 라는 하나의 시그널 아니었겠어요? 이번 만남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채이배> 이번 만남이 솔직히 이제 촉발된 이유는 지난 12일 날 미국에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가 백악관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 그리고 그 반도체를 활용하는 자동차 기업 등등을 불러가지고 미국 내 투자를 많이 해서 미국 내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자,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그 전에 이제 LG하고 SK가 자동차 배터리가지고 서로 기술적인 유출을 했니, 갔다 썼니 하면서 서로 싸웠잖아요? 그게 이제 미국에서 재판은 아니지만 소송이 진행되었었고 그거를 미국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아무튼 뭔가 물밑 작업을 해서 합의를 이루어 냈다, 라고 지금 평가를 하는데 그때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어요. LG와 SK 합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승리이자 일자리 정책의 승리이다, 라고 그러니까 미국입장에서는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그렇고 자국 내에 산업을 새롭게 부활시키고 신산업을 만드는 것, 그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거의 물불 가리지 않고 정부가 나서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미국에 가서 배터리 공장을 짓고 미국가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우리나라는 그냥 기업들이 나가서 돈을 많이 벌면 좋은 일이야, 계속 돈 많이 벌어와, 이렇게 놔둘 것이냐. 아니면 우리나라에도 일자리가 너무나 지금 부족한데 이렇게 해나가는 기업들을 어떻게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는지 정부도 큰 숙제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반도체나 배터리 또 자동차 그리고 조선해운업체에 사장들을 불러서 이번에 같이 얘기를 나눴고요. 이러면서 저는 좀 국가가 개별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산업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특히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측면에서 역할을 하는 데에 이번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그러면 우리 꿈지기는 긍정적으로 이번 만남을 평가하시네요?
◆ 채이배> 예,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 전에 삼성전자를 부르고 여러 가지 기업들을 불렀잖아요? 부르고 나서 미국의 한 기업은 바로 응답을 했단 말이에요? 내가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그러면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하에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어떤 액션을 보여야 할까요? 예를 들면, 반도체 부분에 있어서.
◆ 채이배> 저는 지금 이제 반도체가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차량용 반도체의 생산업체인 1, 2, 3위 업체가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데요. 1, 2, 3위 업체가 미국에서 갑자기 한파 때문에 공장이 멈추거나 공장에 불이 나가지고 멈추거나 하면서 일시적인 품귀현상이 이제 심해졌는데 솔직히 그 전부터 이미 반도체를 가지고 미국과 중국 또 반도체 전쟁을 시작했던 거거든요? 솔직히 자동차 배터리도 마찬가지로 전쟁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정부가 아무튼 기업과 한 몸이 돼서 무언가 하겠다, 라고 했고 그럼 기업들은 뭘해야 되나.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업이 해외에 나가서 물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일이 있었냐면 2010년 대 초반에 굉장히 우리가 조선업종이 호황이었어요. 특히나 이 석유나 가스를 탐사하고 시추하는 해양 플랜트 산업이 막 호황이 되면서 우리나라에 조선업종 3사 현재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해외로 나가서 수출을 하기 위해서 출혈 경쟁을 한 거죠. 그러면서 막 서로 덤핑을 쳐서 저가 수출을 하고 결국 그렇게 하다 보니까 기업들이 망가졌는데 결국 우리나라 3개 회사끼리 경쟁하다 망가져서 대우조선해양이 결국은 망했죠. 그리고 거기에는 국민의 혈세가 수 조원이 들어가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게 국가의 산업적인 측면에서 개별 기업들의 이익만을 봐서는 안 된다.
◇ 김혜민> 다 죽는 거죠.
◆ 채이배> 그렇죠. 같이 죽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지금 반도체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현상인데 이거를 기술적으로 찍어내는 그러니까 생산을 더 중시하는 상황이 지금의 현재 상황인데요. 즉, 반도체를 유탁생산하는 파운드리라고 하는데요. 파운드리 공장을 지금 서로 지어달라고 지금 투자를 해달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굉장히 큰 반도체 기업인데 예를 들어서 각자의 기술을 개발을 한 반도체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생산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바운드리 업체는 예를 들어서 같이 해볼 수도 있다는 거죠.
◇ 김혜민> 협력해서.
◆ 채이배> 협력해서 공동투자해서 파운드리 업체를 만들어서 생산만 거기서 전문적으로 해내는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대만에 파운드리 업체가 세계 1위거든요. 걔네는 기술개발보다는 그러니까 반도체개발보다는 생산만 위주로 하는데 세계 1등이에요. 우리도 그런 협력을 해가지고 SK하고 삼성이 한번 해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어서 이제 배터리 같은 경우도 지금 자동차 배터리 1위 업체가 중국인데요. LG하고 SK가 2, 3위 이렇게 다퉈야 되는 상황인데 SK가 이제 막 커나가면서 성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세계에 표준이 없습니다. 배터리에 대해서. 그런데 LG하고 SK가 이제 합의를 했으니까 좀 공동으로 기술협력을 하고 거기에 또 정부가 도와줘서 그래서 우리가 세계의 표준을 만들어 낸다면 우리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런 어떤 큰 틀에서 우리가 경쟁도 중요하지만 경쟁업체끼리의 어떤 협력방안도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라고 생각이 들어요.
◇ 김혜민> 기업들을 치킨 게임하지 말고 정부가 때로는 심판도 되고 때로는 경기장도 지어주면서 그 안에서 좀 협력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하자. 그게 정부가 할 일이라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 채이배> 그렇죠. 그런데 그 결과물이, 성과가 그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렇게 함으로써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요. 그다음에 국내에 있는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또 있단 말이죠? 이 협력업체들과 상생할 수 있게 해주는 거죠.
◇ 김혜민> 기업의 이득은 저는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득이 안 되면 기업이 누가하겠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1순위고 그리고 결국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업이 함께해서 기업이 이득을 볼 수 있게 그 이득을 돌려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이득이 만약에 그 기업의 CEO의 개인적인 이득이라든지 아니면 그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계속 굳힐 수 있는 이득이라면 안 되겠죠. 제가 계속 이렇게 딴지를 거는 이유는 우리가 어쨌든 정경유착이라는 어두운 과거와 그와 관련된 학습한 경험이 있잖아요?
◆ 채이배> 예, 현재 진행형이죠.
◇ 김혜민> 네, 왜냐하면 오늘 이제 이재용 부회장의 1심 공판이 있었는데, 벌써 신문에서 그런 게 나와요. "삼성전자, 방미 선물" 아까 우리가 바이든 이야기하면서 말했지만 "문대통령이 방미할 때 선물주고 JY 사면론 솔솔" 지금 제가 지어낸 게 아니고 기사제목이에요. 이러니까 이게 과연 꿈 아니냐. 꿈지기님이 말씀하신 건 현실 너무 모르는 거 아닙니까?
◆ 채이배> 그러니까 제가 앞서 말씀드렸는데 '정경유착'은 진짜 어떤 기업의 이익이나 어떤 산업의 이익이 아니라 거기에 있는 어떤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들이 나타나거나 또는 불공정한 어떤 특혜를 받아내기 위해서 뇌물을 주고 하면 그건 진짜 '정경유착'이고 단죄를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어떻게 보면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근혜, 최순실에게 회사 돈을 횡령해서 뇌물을 주고 또 범죄수익을 은닉했다, 라는 이유로 지금 감옥에 간 상태예요. 그런데 삼성전자가 미국가서 미국공장에 투자를 해가지고 반도체를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우리가 주고 대통령은 가서 미국의 어떤 백신을 얻어 오자, 라고 하는 것 자체는 결국은 또 다른 정경유착과 같은 모습인 거죠. 이거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라는 굉장히 개인적인 이익이 거기에 포함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거고요. 그리고 오늘 아까 전에 재판이 1심 공판이 시작이 됐는데요. 이거는 국정농단 사건에 별개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어떤 불법적인 분식회계를 했고 그걸 통해서 삼성물산의 주가를 부정적으로 올려서 조정을 해서 아무튼 이재용 부회장이 합병하면 자신의 지배권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구조로 만들려고 했다가 이제 그 부분이 들어나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사면을 주장하는 분들 말대로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을 하면요. 지금 불법경영승계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면해준 꼴이 돼요. 그럼 진행 중인 재판은 하지 말라는 뜻과 같죠. 이게 우리가 대통령의 행정부의 사면권으로 인해서 법원에 재판을 하는 재판권의 독립성이 침해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이제 우리가 사법농단에서 보여줬던 행정부 대통령이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굉장히 나쁜 사법농단의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추호라도 이제 지금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그런 면에서는 특히나 후속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사면론은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얘기다, 라는 생각입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한국경제의 꿈과 현실사이> 오늘 마지막 시간이에요. 저는 이 코너를 통해서 정말 '왜 한국경제에 이런 일들이 개선되지 않았지?'했었던 의문점들도 많이 해결됐고 꿈과 현실사이를 좁히는 그런 계기가 됐었거든요. 의원님,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분들게 인사 한 말씀 좀 해주세요. 소감.
◆ 채이배> 제가 '생생경제'에 와서 진짜 꿈과 현실을 많이 얘기했는데요. 때로는 되게 어려운 일인 경우도 있어요. 우리 참 현실적으로 이게 달성이 가능할까? 하지만 저는 우리 국민들이 많은 분들이 더 많이 그 뜻을 모아주신다면 충분히 우리도 한국경제가 더 공정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데 힘이 되어서 그거를 실현시킬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이 방송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말씀들을 나눴는데 이후에도 또 우리 YTN 라디오에서 불러주신다면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와서 또 열심히 얘기해드리겠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혼자 꿈 꿀 때는 단지 꿈으로 끝나지만 모두가 함께 꾸면 현실이 되잖아요? 이 코너는 끝이 나지만 한국경제의 꿈과 현실은 계속해서 좁혀서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채이배 의원님, 고맙습니다.
◆ 채이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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