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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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1조2700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올 1분기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2일 발표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2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가 올 1분기 2210억원의 순이익을 내 그룹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국민은행은 68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1분기(5863억원) 대비 17.4% 실적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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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등 비은행 부문 순이익
지난해보다 4배가량 급증
은행도 순익 17% 늘어난 6886억
금리상승에 이자 마진 지속 개선
KB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1조2700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09년 9월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이익이다. 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는 금리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은행 부문의 수익성도 끌어올리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 4000억여원 증가
KB금융은 올 1분기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1% 증가했다. 총자산은 6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7% 늘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440억원에서 올 1분기 5810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2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가 올 1분기 2210억원의 순이익을 내 그룹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주식 투자 열기에 힘입어 증권업 수수료 수입이 3010억원 증가하면서다. 국민카드도 비용 절감을 통해 같은 기간 821억원에서 1415억원으로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에서 48.6%로 크게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68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1분기(5863억원) 대비 17.4% 실적을 끌어올렸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신탁보수, 판매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기타영업손익도 전년 동기보다 3112억원 증가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변동성 확대로 발생한 유가증권,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요인이 사라지면서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실적 연결 효과가 반영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2%를 기록했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0%와 13.75%를 기록해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은행 부문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NIM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국민은행의 NIM은 1분기 1.56%로 지난해 3분기 1.49%에서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KB금융이 1분기부터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신한금융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KB금융은 3조455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신한금융(3조4146억원)을 근소하게 제쳤다. 작년 1분기에 신한이 KB를 2000억원 이상 앞섰지만 KB금융이 2분기부터 신한을 역전했다.
우리금융도 깜짝 실적
우리금융도 전년보다 29.7% 늘어난 61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냈다. 지주회사 출범(2019년 1월) 이후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 모두 늘었다. 1분기 이자 이익은 1조6196억원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1조4630억원)보다 10.7% 늘었다. 비이자 이익도 3674억원을 거둬 작년 1분기(3138억원)보다 17.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저축은행도 ‘효자 노릇’을 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589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503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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