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터널'을 지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조언..신간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경향신문]
“더욱 울창해지기로 했다.”
유인경 작가의 신간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애플북스)는 문정희 시인의 ‘나무학교’ 속 시구로 문을 연다. 나이 드는 것이 “서글프거나 부끄럽기보다 오히려 기특하다”는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린 누구나 더욱 울창해지고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스스로 스러지지 않는다면.”
책은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일해왔고, ‘전쟁터 같던’ 중년을 지나 지금은 “손주가 존경하는 할머니가 아니라 손주에게 귀여운 할머니가 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유인경 작가가 중년의 여성 후배들을 위해 쓴 자기계발서다.
60대가 되어서도 명랑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작가는 후배들이 자주 찾아와 묻는 인생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이젠 자신을 가장 아끼고,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게 대해줘요”라고 말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중년 여성이 던진 서른아홉가지 고민 상담과 그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변으로 구성돼 있다. 중년 여성이 겪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고민,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노후의 경제력과 진로에 대한 갈등, 인간관계와 가족 돌봄에 대한 부담감, 잃어버린 자아 정체성까지 각기 다른 인생 고민에 대한 ‘유인경 식 처방’을 내려준다.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때론 뒤끝 없는 농담 같은 조언은 읽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작가는 “다른 사람 말고,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4가지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나에게 가장 잘해 주기’,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기’, ‘돌봄 신화에서 벗어나기’, 마지막으로 ‘혼자서도 행복하기’다.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조언을 담았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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