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출, 반도체 의존도 심화..한은 "신산업 육성해야"

김희래 2021. 4.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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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비중 10년새 9%P 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경기 회복을 반도체 수출이 견인하고 있지만 10년 사이 수출의 '반도체 쏠림' 현상도 심화함에 따라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도체 외에 전기차나 배터리, 바이오 등 신산업을 육성해 균형성장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의존도 요인분해를 통한 우리 경제 IT산업 의존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통관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17.9%로 산업분류 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12.2%), 기계(11.5%), 석유화학(11.3%), 철강(8.1%), 디스플레이(5.6%), 휴대폰(3.4%)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도 반도체 비중이 가장 큰 폭(8.9%포인트)으로 늘어났다. 반면 자동차(1.0%포인트)와 기계(2.9%포인트), 석유화학(1.2%포인트) 등의 비중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보고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한 원인으로 2010년대 세계적으로 반도체 교역 비중이 늘어났고, 국내 관련 기업의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도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와 산업경쟁력 강화에 따라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산업구조에 대해 박재현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반도체 등 IT산업 수출 호황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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