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거센 물결, 정면으로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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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이 힘차게 폭포를 거슬러 올라간다.
사방으로 튀는 물방울, 은빛 물고기 비늘이 눈부시다.
북유럽 라트비아 쿨디가 지역에 있는 벤타강은 해마다 이맘때면 산란지를 찾아 몰려드는 '빔바 브림'이라는 물고기 떼로 장관을 이룬다.
평범한 물고기는 도저히 오를 수 없지만, 뛰어오르기만 하면 용이 된다는 등용문(登龍門) 고사도 그렇게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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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이 힘차게 폭포를 거슬러 올라간다. 문자 그대로 ‘도약(跳躍)’이다. 혼신을 다해 솟구치는 물고기의 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 약동하는 생명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진다. 사방으로 튀는 물방울, 은빛 물고기 비늘이 눈부시다.
북유럽 라트비아 쿨디가 지역에 있는 벤타강은 해마다 이맘때면 산란지를 찾아 몰려드는 ‘빔바 브림’이라는 물고기 떼로 장관을 이룬다. 2m가 넘는 높이에 급류가 굽이치는 벤타 폭포도 이들의 귀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사람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회유(回游)하는 물고기의 모습을 보고 끝없는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떠올리곤 했다. 평범한 물고기는 도저히 오를 수 없지만, 뛰어오르기만 하면 용이 된다는 등용문(登龍門) 고사도 그렇게 나왔을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사상 최악의 취업난, 경기 부진 등으로 모두의 삶이 팍팍하다. 거센 물결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물고기의 모습에서 삶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는 용기를 얻었으면 싶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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