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입만 안 열면 안걸려" 그녀의 '가짜 마스크' 정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여성이 마치 마스크를 쓴 것처럼 얼굴에 파란색 마스크를 그린 뒤 마트를 돌아다니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만 출신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조시 팔러 린의 페이스북에는 얼굴에 마스크를 그린 상태로 마트를 돌아다니는 영상이 올라왔다.
조시는 32만 1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와 34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유튜브에 가벼운 ‘챌린지’, 장난, 사회적 실험 등의 콘텐츠를 주로 올린다. 영상에 나온 여성 또한 1만 9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다.
영상 속 여성은 실제 마스크 모양처럼 얼굴의 절반은 파란색으로 칠하고 귀 쪽에는 흰색 마스크 줄도 그렸다. ‘그림 마스크’를 쓴 여성은 마스크를 쓴 척하며 마트를 곳곳을 돌아다닌다. 이 여성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조시는 여성을 말리기는커녕 들킬 것을 우려해 “말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영상 속 조시는 내내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었다.
언뜻 보기엔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 대부분은 이 여성을 그냥 지나친다. 심지어 조시는 “그게 마스크냐”고 묻는 마트 계산원에게 “그녀의 마스크가 마음에 드나”라고 되묻는다. 영상 끝부분에서 이 여성은 경비원까지 속이고 마트를 빠져나오며 웃으며 “통했다!”라고 말한다.
이 여성은 마스크 없이 마트에 들어가려다 경비원에게 제지당하자 다시 차로 돌아가 얼굴에 마스크를 그렸다고 한다.
이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는 사람들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는 장난이 아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왜 남성(조시)은 여성이 차에서 있는 동안 마스크를 사러 가지 않았나”라고 했다. 일부에선 등장 인물에 대한 추방 요구도 나왔다.
현지 경찰은 영상 속 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발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100만 루피아(약 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시엔 추방이 가능하다.
논란이 커지자 조시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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