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상하이 2021] ‘볼보 주인’ 中 지리가 만든 Z세대 전기차 ZE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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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모터쇼 이틀째인 20일 국가회전중심(NECC)의 7.1관 전시관.
지커(ZEEKR·极氪)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회사 지리자동차(吉利·Geely)가 지난달 출범시킨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이미 산하에 여러 전기차 브랜드를 가진 지리그룹이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를 만든다는 소식에 중국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지커는 현재 10~20대인 Z 세대를 겨냥해 만든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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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모터쇼 이틀째인 20일 국가회전중심(NECC)의 7.1관 전시관. BMW·니오·샤오펑·헝치 전시장 사이에 있는 ‘ZEEKR’ 전시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모터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생 브랜드다.
어두운 조명 속 하얀 우주복 같은 차림의 안내 직원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전시된 차종은 단 하나, ‘ZEEKR 001’이다.
지커(ZEEKR·极氪)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회사 지리자동차(吉利·Geely)가 지난달 출범시킨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이미 산하에 여러 전기차 브랜드를 가진 지리그룹이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를 만든다는 소식에 중국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지커는 현재 10~20대인 Z 세대를 겨냥해 만든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Z 세대의 ‘Z’와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을 뜻하는 영단어 ‘geek(기크)’를 합쳐 브랜드명을 지었다. 중국에서 시작해 유럽과 북미 시장 Z 세대도 공략한다는 게 이 회사의 구상이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후 100년 넘게 소비자가 자동차를 사는 과정은 단순했다. 차 회사가 차를 만들고 판매점에 보내 소비자에게 파는 것이다. 이렇게 하드웨어(차)를 사고파는 낡은 모델 대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소비자와 교류한다는 게 지커가 내세운 존재 의미다. Z 세대에겐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의 대안이 아니라 ‘차=전기차’라고 할 정도로 자동차 그 자체다.
첫 모델 ‘지커 001(제로 제로 원)’은 완전 충전 후 7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듀얼 모터를 달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3.8초다. 자체 배터리 기술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전기모터 기술을 사용한다.
‘지커 001’ 가격은 30만 위안(약 5000만 원) 수준이다. 30만 위안 미만 전기차에 주는 중국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면 시작가가 28만1000위안(약 4800만 원)으로 낮아진다. 온라인과 체험관에서 판매되는데, 특히 오프라인 매장은 가격과 재고 관리를 위해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올해 100개 이상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지커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 Z 세대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마케팅도 차별화한다. 차량 구매자에게 회사 지분 일부를 주는 식이다. 회사 지분 4.9%를 고객과 공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리수푸(李書福·57) 저장지리홀딩그룹 회장은 올해 2월 완전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중간 과정으로 차 생산의 90%를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순수 전기차만 만든다.
지커는 앞으로 5년간 5개 차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지리홀딩그룹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으로 제작된다. 이를 통해 차량 생명주기가 끝날 때까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지커는 중국 전역에 충전 네트워크 2200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커는 모회사 저장지리홀딩그룹과 지리오토모빌홀딩스가 각각 지분 49%, 51%를 투자해 만든 합작사다. 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리 회장은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커 전기차 생산은 지리홀딩이 맡는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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