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실적 날았다.. 2분기는 반도체 부족 우려(종합)

변지희 기자 2021. 4.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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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기아(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2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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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기아(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와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량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이 다음달 가장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22일 현대차는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6566억원, 매출 27조39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1.8%, 8.2% 증가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이 늘어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00만281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투싼, 제네시스 GV70 등 신차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약세에도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가 팔렸다.

기아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764억원, 매출 16조5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2%, 13.8% 증가했다. 1분기 국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8만9990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같은 기각 11.4% 증가한 13만75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5.3% 증가한 55만9915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의 경우 쏘렌토와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가 인기를 끌며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요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2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발표에서 "1분기에는 반도체 부족으로 선제적 대응 방안 수립, 전사 차원의 재고 관리로 대규모 생산 조정은 없었다"면서도 "자동차 수요의 빠른 회복에 따라 반도체가 조기에 소진되고 있고, 외부 요인으로 인한 수급의 어려움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의 생산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5월부터는 미리 확보해둔 재고가 모두 소진돼 가장 어려운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부터는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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