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완화 '훈풍' 타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 확대
[앵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울시가 시장 불안 요인을 억누르기 위해 압구정과 여의도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각자의 목소리만 내지 말고 본격적인 로드맵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규모 재건축을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일대입니다.
다음 달 착공을 앞둔 일부 지역은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이나 세금 회피용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수자 우위 상황이지만 실거래가는 오르고, 호가 역시 1억 원 남짓 상승했습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유재환 / 서울 잠원동 공인중개사 : 최근 들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올라가다 보니까 매수세가 많이 늘었고요, 팔려는 분들 경우에도 금액을 올리거나 팔지 않겠다고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두 달 반 만에 오름폭이 커졌던 지난주보다 0.01%p 상승했습니다.
특히 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여전한 강남 3구와 노원구가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역시, 정비사업과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서울시가 규제 완화에 앞서 투기 세력 유입 등 불안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여의도와 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했지만,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재개발이나 재건축 단지에서 민간주도 개발이 탄력은 받을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각자 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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