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매입임대주택 42%, 금천·강동·구로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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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2018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임대주택 공급 목적으로 사들인 다가구·원룸 등 5899호 가운데 42%(2456호)는 금천·강동·구로 등 3곳에 쏠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감사원에 따르면 SH공사는 서울시의 '공적임대주택 24만 호 공급계획'(2018년 2월) 등에 따라 수립한 연간 5000호 공급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매도신청이 많고 매입가격은 낮은 3개 자치구(금천·강동·구로)에서 집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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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2018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임대주택 공급 목적으로 사들인 다가구·원룸 등 5899호 가운데 42%(2456호)는 금천·강동·구로 등 3곳에 쏠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5000호 규모인 매입 목표 달성에 급급했던 결과다. 서울 전역의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고르게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글과 금천에선 입주 신청자가 전원 예비입주자가된 반면 24대1의 경쟁률이 나온 곳도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훈령인 '기존주택 매입임대주택 업무처리지침'(이하 업무처리지침) 등에 따르면 일반 매입임대주택의 입주자격은 저소득층 직주근접을 위해 원칙상 거주지역은 제한하며 소득·재산 등 일정 요건이 충족돼야 주어진다.
이는 입주 경쟁률을 천차만별로 이끌었다. 금천구에선 입주자격을 갖춘 신청자 712명이 모두 예비입주자로 선정됐다. 구로·강동구도 각각 입주 경쟁률이 1.1:1에서 1.5:1에 불과했다. 반면 중랑·동작·관악·도봉·강북구에서는 입주 경쟁률이 15.2:1에서 24:1에 달했다.
감사원은 입주자격이 맞아도 입주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SH공사는 매년 공급 가능한 주택이 남아 있고(최근 3년간 다가구 계약률 51.9%, 원룸의 계약률이 30.7%) 입주자격을 갖춘 신청자도 남아 있지만 예비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산정(연내 공급 가능한 주택물량 추정치의 2∼3배내에서 임의로 산정)한 모집인원에 한해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했다.
노후·불량 매입임대주택 관리도 부실했다. 업무처리지침상으론 준공 후 20년이 경과한 매입주택 중 노후화돼 사용상·기능상 불량 건축물로 판단되는 경우 전문기관(한국시설안전공단 등)으로부터 구조 안전성, 설비 노후도 등을 평가받아 철거대상 주택을 선정하고 국토부에 '철거 후 신축대상 주택' 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SH공사는 전문기관의 안전진단 평가 또는 다른 용도로의 활용, 입주민의 주거 이전 등을 검토하지 않은 채 육안점검, 단순 하자보수·보강에 집중했다.
감사원은 SH공사 사장에게 "매입임대주택 수요 및 기존의 매입실적, 자치구별 공가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매입·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매입임대주택이 공가로 장기 방치되지 않도록 공가 감소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노후불량 매입임대주택의 처리계획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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