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넘을까?'..SON, 5경기서 3골 넣으면 한국인 신기록 쓴다

'차붐 넘을까?'..SON, 5경기서 3골 넣으면 한국인 신기록 쓴다

(베스트 일레븐)

손흥민(28, 토트넘)이 대선배 차범근의 유럽 빅리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넘을 수 있을까.

손흥민은 22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EPL 3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 선발 출전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6위로 도약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전에 눈에 띄는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1-1 균형을 이룬 후반 막판에 연이어 골 찬스를 맞았다. 왼쪽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이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심이 VAR을 돌려본 후 손흥민 앞에 있던 루카스 모우라가 골키퍼 시야를 가렸다는 이유로 오프사이드 파울을 선언했다.

잠시 뒤 후반 45분 사우샘프턴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PK)을 내줬다. PK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오른발 슛은 정확하게 사우샘프턴 골문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5호골을 넣으면서 득점 랭킹 4위로 올라섰다. 득점 3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와 단 1골 차다.

또한 손흥민은 개인 통산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앞서 2016-2017시즌에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4골을 넣은 바 있다. 이날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4년 전 자신의 기록을 넘어 15호골 금자탑을 세웠다. 내친김에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쓸 수 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에 21골을 넣었고, 올 시즌에는 20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 5경기와 리그컵 1경기가 남아있어 신기록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리그에서 남은 경기는 5경기다. 토트넘 내부 상황을 볼 때 손흥민은 이 5경기에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리그 5경기에서 2골만 더 추가하면 차범근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웠던 한 시즌 최다골과 동률이 될 수 있다. 3골을 넣으면 신기록을 쓰게 된다. 1985-1986시즌 당시 차범근은 리그 34경기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한국인 역대 유럽 빅리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수립했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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