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강남 직결은 빠졌다.. 김포~부천까지 신설

김연주 기자 2021. 4.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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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광역 철도망 청사진
서해안 지역 고속철 신설·확장
여수~서울 2시간 10분으로 줄어
54조 필요, 공청회 거쳐 6월 확정

2030년까지 부산~양산~울산 등 지방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철도’가 확대된다. ‘GTX-D’로 불리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경기 김포에서 부천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연구’를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었다. 5년마다 발표하는 국가철도망 계획은 향후 10년간(2021~2030년) 어디에 철도 노선이 새로 생길지 알 수 있는 청사진이다. 최종 계획은 공청회를 거쳐 오는 6월쯤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4차 계획이 실현되면 전국 어디나 2시간대에 갈 수 있는 철도 생활권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GTX-D는 김포~부천까지

4차 철도망 계획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부분은 수도권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였다. GTX 노선은 이미 A·B·C 3개 노선이 공사 또는 추진 중이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서부권 노선은 GTX-D로 불린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동과 부천 종합운동장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당초 인천시와 경기도는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하남시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는데, 그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김포 신도시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광역급행철도를 타고 부천까지 와서 다시 7호선 지하철을 갈아타야 한다. 노선이 서울까지 연장되길 원했던 인천·김포·부천 시민들은 “‘김부선'(김포에서 부천)이 웬 말이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연구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철도정책팀장은 “지자체가 건의한 노선은 너무 길어서 사업비가 10조원 가까이 들어 재정 여건상 어렵고, 기존 노선과 겹치는 부분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수도권 곳곳에 광역철도가 신설되거나 연장된다. 고양 창릉신도시~은평 새절, 고양 삼송~용산, 강동~남양주, 송파~하남, 오산~용인 기흥 등이다. 인천공항철도도 기차와 선로 등을 교체해 현재 서울역에서 공항까지 52분 걸리는 시간을 39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서해안 접근성 좋아져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해 서울에서 서해안 지역으로 가는 접근성도 좋아진다. 이렇게 되면 충남 홍성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줄어든다. 건설된 지 수십 년이 지나 기차가 속도를 낼 수 없는 선로를 시간당 250㎞씩 갈 수 있는 선로로 교체하는 고속화 작업도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 주요 지역 간 오가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전북 익산~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이 대표적이다. 이 전라선이 고속화되면 서울에서 여수까지 KTX로 걸리는 시간이 종전 2시간 44분에서 2시간 10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릉~포항은 5시간 14분에서 1시간 32분, 서울~진주는 3시간 10분에서 2시간 10분, 강릉~평택은 2시간 34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단축된다.

◇지방 광역철도 대폭 확대

한국교통연구원은 “4차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지방 균형 발전을 많이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지방에도 수도권처럼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광역 철도가 많이 생긴다. 대전 1호선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오송까지 가는 광역철도가 신설된다. 또 광주~나주, 대구~경북(의성), 부산~양산~울산, 동남권 순환(김해 진영~울산), 경기 양평 용문~강원 홍천 광역철도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광역철도가 생기면 나주~광주는 현재 1시간 21분에서 33분으로, 용문~홍천은 93분에서 35분 등으로 오가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사업에 총 54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철도 연장은 2019년 4274.2㎞에서 5137.2㎞로 20%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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