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위선·성비위' 사과한 與 초선들..구체적 쇄신안은 아직

이정현 기자 2021. 4.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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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가 당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쇄신안 마련을 위해 쇄신위원회 구성을 지도부에 요구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정책 쇄신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면 안되고 실질적인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에게 이익을 안겨다 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하기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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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4·7재보선 참패 관련 논의를 위해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긴급간담회에서 간사 역활을 맡은 고영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가 당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쇄신안 마련을 위해 쇄신위원회 구성을 지도부에 요구했다. 더민초는 초선 원내부대표로 민병덕·이수진 의원을 추천했다.

지난 12일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더민초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전체 회의를 가졌다. 운영위 구성 이후 9개 분과가 약 열흘 간의 토론을 거쳐 이날 쇄신안을 완성했다.

더민초를 주도하는 고영인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쇄신위원회 설치 요구에 이어 "당내에서 불거진 성비위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과 피해자에 사죄한다"며 "당 지도부에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및 당 지도부가 현충원을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였다"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는 별도로 마련됐으만 현다"고 말했다.

또 "초선들은 국민과의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인 '쓴소리 경청텐트'를 여의도와 각 지역위원회에 설치·운영한다"며 "'세대별 심층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민심을 다각도로 수렴하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당정청 관계에서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은 주도성을 발휘해주길 요구한다"며 "당내 민주주의의 강화를 요구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입법이나 정책 결정에 앞서 의원 간 집단토론을 활성화시킬 것을 건의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고 의원은 '선거 참패 원인은 분석했냐'는 질문에 "저희들 내부에 오만했던 요소, 정책적으로 무능했던 측면, 내로남불식 위선적 측면 등이 어우러져 그런 패배를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고통을 정확히 헤아리고 고통의 목소리에 맞는 여러가지 대안을 만드는 것에 가장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우리만 옳다는 식이 아니라 민심의 소리를 들으며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정책마련과 태도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낸 것도 잘못 아니냐'는 지적에는 "향후 쇄신위에서 논의할 과제"라면서도 "당헌·당규를 바꿔 후보를 낸 것 자체가 잘못됐다기 보다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 것이 잘못됐다"고 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정책 쇄신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면 안되고 실질적인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에게 이익을 안겨다 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하기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초선들이 제시한 쇄신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처음 반성문을 낼 때 기세에 비해 많이 꺾인 것 같다"며 "큰 틀에서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부 당 지도부에 떠넘기는 듯한 인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오늘 제시한 것은 쇄신위를 구성해 앞으로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상의 말고 어떤 쇄신안을 더 내놓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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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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