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부인 행동, 깊은 유감" 13일만에 공식사과..여론은 싸늘

정명화 2021. 4. 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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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행동에 대해 벨기에 대사관이 사건 발생 13일만에 공식 사과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22일 오전 주한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벨기에 대사관 측은 "지난 4월 9일 벌어진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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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사건에 벨기에 대사관이 공식 사과했다. [사진=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행동에 대해 벨기에 대사관이 사건 발생 13일만에 공식 사과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22일 오전 주한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벨기에 대사관 측은 "지난 4월 9일 벌어진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 "대사는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대사 부인이 지난주부터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다. 대사 부인이 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해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해당 가게에서 판매하는 옷을 입어보고 구매하지 않았는데, A씨가 입고 왔던 옷도 가게에서 취급하던 제품이었던 탓에 이를 오해한 직원이 구매 여부를 확인했다.

직원은 A씨가 입고 있는 옷이 매장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사과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해당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이를 말리던 피해자의 빰을 때렸다.

현재 A씨가 조사를 받고는 있지만 외교관 가족에게는 체포 또는 구금을 당하지 않는 신체불가침 특권과 형사 관할권 등이 면책되는 특권이 있는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벨기에 대사관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여론은 냉담하다.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에는 "벨기에인으로서 정말 실망이다. 결국 우리나라와 국민들의 이미지를 깍아먹는 짓", "벨기에 대사의 조치와 대사 부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것", "벨기에 대사는 즉각 퇴임하고 한국을 떠나라", "용서를 구하는데는 형식과 시기가 중요하다. 이미 벨기에 대사관은 사과의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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