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뮤지션 이루리 "10년째 음악, 나를 더 알릴 때" [인터뷰]

김현식 2021. 4.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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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배드맨·서울문 등으로 활동
신곡 '아이 필 유어 러브' 발표
"프로듀서로 스펙트럼 확장 꿈 꿔"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번 기회를 통해 싱어송라이터 이루리의 존재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곡 ‘아이 필 유어 러브’(I Feel Your Love)를 내놓은 싱어송라이터 이루리는 음원 발표 전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곡으로 얻고 싶은 성과가 있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이루리는 올해로 어느덧 데뷔한 지 10년이 된 경험 많은 뮤지션이다. 2011년 데뷔 때부터 몸담은 밴드 바이바이배드맨을 비롯해 밴드 서울문, 듀오 이성경X이루리 등 여러 팀을 넘나들며 부지런한 활동을 펼쳤고 솔로 싱어송라이터로도 활약 중이다. 때에 따라 베이시스트와 보컬 역할을 번갈아 하며 팔색조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하고 싶은 걸 하나하나 도전해오다 보니 어느새 데뷔한 지 10년째가 됐네요. 공연 무대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고, 그 이후로도 쭉 공연 활동을 중요시하면서 지내왔던 만큼, 무대 위에서 관객과 만났던 순간들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아이 필 유어 러브’는 지난해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둥지를 튼 이후 두 번째로 내놓는 결과물이다. 당분간 솔로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는 이루리는 10CM, 선우정아, 치즈 등 인디신 대표 뮤지션들이 속한 음악 레이블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자신의 매력과 존재를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리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그동안 솔로 뮤지션으로서 단독 공연을 많이 펼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시간을 자주 갖고 싶어요. 여름에 신곡을 한 번도 발표할 계획이고요.”

21일 베일을 벗은 ‘아이 필 유어 러브’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팝 스타일 곡이다. 상대방에게 느낀 진한 사랑의 순간들을 주제로 다뤘다. 이루리는 작사, 작곡은 물론 믹스까지 직접 도맡아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밴드 활동을 오래 했다보니 주로 록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팝 스타일 음악을 작업하는 편이에요. ‘달콤씁쓸’을 제 음악의 키워드로 잡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신곡 역시 제가 그간 선보인 곡들과 결이 비슷해요. 편안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죠. 사랑을 주제로 한 가사에는 ‘네가 날 품에 안아줄 때 이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고, 제가 직접 피아노, 기타, 베이스 연주까지 담당했어요.”

이루리는 “음원과 함께 공개된 라이브 클립 영상에도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영상 기획에 직접 참여했다는 그는 “콘셉트는 물론 의상,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 세심한 부분까지 노력과 애정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루리는 온스테이지와 함께 영상으로 유튜브에서만 13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발표한 곡이 ‘환상’이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출연한 화장품 광고에 쓰인 이후엔 해외 팬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런 만큼, 이번 영상 역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이스 연주 실력과 보컬 실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루리 라이브 영상의 매력 포인트다.

이루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음악 프로듀서로서도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애초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가 꿈이었다는 그는 “프로듀서가 되는 길이 막연하게 느껴져 밴드 활동을 먼저 시작하게 됐었다”며 “지난 10년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차근차근 음악적 역량을 쌓았던 게 향후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상대로는 아이유, 선미, 현아를 꼽았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이미지가 곡과 무대를 통해 잘 전달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요. 그렇기에 언젠가 곡의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는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이는 분들이신 아이유, 선미, 현아 님과 협업을 해보고 싶어요.”

프로듀서로 활동하게 되더라도 플레이어로서의 커리어는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인터뷰 말미에 이루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서를 먼저 꿈꿨던 팝가수 시아(Sia)를 롤모델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우분들이 배역에 몰입해 그 인물 자체가 된 듯한 연기를 펼치는 걸 ‘메소드 연기’로 하지 않나”라며 “그에 비유해 정말 저다운 음악인 ‘메소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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