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인데 윤석열 후임총장 인사 무소식.."이성윤 임명 미련버려야"
후보추천위는 추천할 후보자를 정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는데, 회의 개최 3일 전까지 회의의 일시·장소·안건 등을 각 위원에게 알려야 한다. 사실상 이번주 내로 회의가 열리기는 힘든 셈이다.
후보추천위의 회의 소집은 검찰총장 후보자 국민 천거가 마무리 된지 한달이 지난 이날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후보추천위를 구성, 같은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검찰총장 후보 국민 천거 절차를 마쳤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두봉 대전지검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후보추천위제도는 2011년 도입됐다. 앞선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는 국민 천거 후 길어도 25일 안이면 검찰총장 후보가 선정됐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경우 2013년 1월 14일 천거가 이뤄졌고 24일 후인 같은해 2월 7일 추천됐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천거 9일 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천거 13일만에 추천됐다.
후보자 추천 뒤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임명까지는 더욱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인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현상이 있다"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21일 발언을 두고도 법조계에서는 검찰총장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인선 일정을 소상히 알려드리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된 이 지검장에 추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장관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라며 마냥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에 이르면 다음주나 5월 첫 주 인사위원회 회의가 소집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한 검찰 간부는 "총장 인선이 이전보다 늦어지는 것은 맞다"며 "5월 중순쯤 총장 임명 뒤 6월쯤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는 "검찰은 중대한 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이다. 그뿐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의 사건 이첩권 조율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책임있고 효율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이럴 때 임명을 늦추는 것은 관련 권한 있는 자들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친여 성향인 이 지검장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도 늦어지는 요소 중 하나"라면서도 "이와 함께 내년 대선도 염두에 둘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온다면 '공정성'을 화두로 던질텐데, 이 지검장을 임명할 경우 여권이 불공정 논란에 쌓이며 윤 전 총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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