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D-10..홍·송·우 판세 안갯속 "누구도 될 수 있어"

정재민 기자 2021. 4. 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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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당권에 도전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후보 순으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세 후보 캠프 모두 자신감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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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선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권리당원·대의원 표심 절대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당대표 후보자(왼쪽부터)./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다음 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당권에 도전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후보 순으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세 후보 캠프 모두 자신감은 가득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직 당 대표 선거가 '그들만의 리그'란 한계와 함께 각 후보도 쇄신보단 당심에 구애하는 모습이라 '도로 친문(친문재인)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민주당 당대표 적합 인물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 후보가 12.7%로 1위, 홍 후보가 12.0%로 2위, 우 후보가 7.9%로 3위를 차지했다.

세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내에서 접전을 보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4%가 없다(35.1%), 잘 모름(22.3%)을 꼽은 데다 실제 선거에서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10%에 불과해 현재로선 여론조사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섣부르다는 관측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주자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층은 '계파가 없다'고 언급한 송 의원(21.3%)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홍 의원(18.1%), 우 의원(16.4%)의 지지율도 못지않았다. 이는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세 후보 캠프에 고루 포진된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에선 '핵심 친문'으로 평가받는 홍 의원(3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송 의원(19.6%), 우 의원(5.0%) 순이었다.

왼쪽부터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 2021.4.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현재까진 세 캠프 모두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 결국 현장과 당원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최종 득표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합산해 결정된다.

현재 세 후보는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합동 연설회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일 호남권과 제주를 시작으로 이날 충청권, 24일 영남권, 26일 강원과 수도권 등을 순회한다.

여기에 지역별 TV 합동토론회를 통해 자신의 색깔과 향후 당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후보들은 지역별 토론회와 연설회를 거듭하면서 당심 공략을 놓고 '계파'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첫 TV토론에서 홍 후보는 송 후보의 '당명 빼고 다 바꾼다, 계파 찬스를 쓰지 않는다'는 발언을 두고 "그 선언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구해 온 정체성을 버리고 당·청 관계에 있어서도 대통령-청와대와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우 후보 역시 "계파를 꺼내는 순간 없던 계파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계파를 없애기 위해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화살이 송 후보에 집중되자 송 후보는 "두 분이 원내대표를 했는데, 두 분이 잘했으면 이렇게까지 (선거에서) 참패를 했겠나"라고 맞받아쳤다.

전날 열린 후보 토론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세 후보는 각자의 계파와 성향을 꼬집으며 당심 공략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초기 개혁과 혁신을 키워드로 꼽으며 대대적인 변화를 한목소리로 부르짖는 것과 달리 전당대회 특성상 친문 당원 표를 얻기 위한 당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에 '도로 친문당'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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