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작산실 선정 전시 '그 가운데 땅' 아르코미술관에서 개막

김석 2021. 4.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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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1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선정 작품 《그 가운데 땅: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전시를 6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엽니다.

이번 전시는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를 주제로 서로 다른 시간이 공존하는 다섯 개의 서사를 조형적으로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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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1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선정 작품 《그 가운데 땅: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전시를 6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엽니다.

이번 전시는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를 주제로 서로 다른 시간이 공존하는 다섯 개의 서사를 조형적으로 해석합니다. 전시 제목은 판타지 문학의 대가 J.R.R.톨킨의 대표작에 등장하는 ‘중간계’에서 따온 것으로, 절대악의 유혹으로 쇠락하는 중간계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를 반영합니다.

이 전시는 우리 삶의 터전에 아로새겨진 ‘작은 역사’와 거기에 내재한 선과 악이 뒤섞인 복합적인 서사, 그리고 그 주체로서의 개인을 존재적으로 해석합니다.

연극적인 공간 연출과 모험적인 서사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모두 5개 장면으로 구성됩니다.

제1막 <가운데 땅의 역사>는 사운드와 라이트로 구성된 도시 공간의 추상풍경으로 시작해, 상상과 현실이 뒤섞인 몽환적 자연풍경을 거쳐 시공이 뒤섞인 다차원적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제2막 <잃어버린 이야기>는 펼쳐진 땅에 존재하는 자들을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강제로 이주해 노역에 희생된 무명의 흑인 이름을 수놓은 카펫과 흑인 여성에 가해지는 인종과 젠더의 이중 차별을 다룬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잊힌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를 환기합니다.

다음 막으로 이어지는 복도와 계단은 다채널로 설치된 영상을 통해 밤과 어둠을 상징하는 통로이자 퍼포먼스와 연계된 공간을 구현합니다. 제3막 <가운데 땅의 형성>에선 역사적 시간과 심리적 시간이 혼재된 공간으로서 이분법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중간성(in-betweenness)’을 드러내는 감각적 영상이 전시되며, 제4막 <잃어버린 길>은 자본 중심의 미술계에 대한 분노와 조롱의 퍼포먼스 영상으로 구성됩니다.

제5막 <가운데 땅의 사람들>은 사물을 인격적으로 의인화한 퍼포먼스와 중간계에 존재할 법한 인간상을 대변하는 키네틱 조각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와 함께 시공간을 기록한 드로잉과 다양한 존재성을 상기시키는 조각이 전시 공간의 전체를 아우릅니다.

이번 전시는 순수 예술, 특히 예술 장르의 본질적 특성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그 형식 자체가 하나의 의미로 전달될 수 있는 창작 방식을 시도합니다. 이를 위해 현대무용가와 배우, 음악가가 참여하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전시 기간에 약 열 차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제로 운영되며, 라이브 퍼포먼스는 매주 화요일 별도 예약을 받습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예매 방법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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