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모비스 서명진-KGC 오세근, 1차승 승부 가른 키 플레이어

이재범 2021. 4. 22. 16: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서명진과 오세근의 활약에 따라 승부의 희비가 나뉠 수 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부터 5전 3선승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모든 관심은 외국선수 MVP 숀 롱과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끄는 제러드 설린저의 맞대결에 쏠린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는 롱과 1대1로 비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일 두 선수의 첫 맞대결에서는 롱이 33점 12리바운드를, 설린저가 2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에서 뒤진 설린저는 대신 승리를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당시 패한 뒤 “롱은 (설린저를) 열심히 막아보려고 했는데 (설린저가) 워낙 타짜”라고 설린저의 기량을 높이 샀다.

두 선수가 대등한 활약을 펼친다면 국내선수의 대결에서 승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서명진이 중요하다.

KGC인삼공사는 “외곽에서 수비로 시작해야 한다. 1차전 1쿼터를 중요하게 여겨서 강한 압박으로 시작할 거다. 성공한다면 쉬운 경기가 될 거다. 안 되면 5차전까지 간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시작부터 압박해서, 이현민이 가드진에 있더라도 현대모비스가 젊은 팀이기에 초반부터 서명진 등의 기세를 죽이면, 우리는 잡을 힘이 있기에 가드들을 완벽하게 잡으려고 한다”고 가드진 압박을 예고했다.

현대모비스 포인트가드는 서명진이다. 이현민이 뒤를 받치고, 이우석이나 김민구가 볼 운반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해도 서명진이 헤쳐나가야 한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막판 서명진 관련 이야기를 많이 했다.

2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는 “최진수 자리에는 이우석이 많이 뛰어야 한다. 진수가 들어오기 전에는 서명진이 수비를 했다. 잘 할 때도 있었고, 뚫릴 때도 있었다”며 “체력 안배 때문에 수비에서 배려를 했는데 오히려 공격이 안 좋았던 때도 있다. 진수가 없으면 다시 명진이가 수비를 하면 된다”고 했다.

4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명진이가 처진 이유는 투맨 게임을 해서 주던 파던 던지든 해야 하는데 롱이 명진이가 들어갈 자리에 자리 잡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안 된다”며 “명진이가 자신감을 갖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6일 창원 LG와 경기에서는 “진수가 오기 전에 앞선에서 명진이가 수비를 잘 한다고 칭찬했다. 이 정도면 중상급 된다. 진수가 오며 변화를 줬는데 명진이 수비가 약해졌다. 안 하니까 약해졌다. (진수가) 없으면 또 없는 대로 시켜야 한다”고 서명진의 수비를 한 번 더 언급했다.

서명진이 정규경기 막판 자신감도, 공수 능력도 모두 떨어졌다. 2주 가량 시간 동안 얼마나 자신감을 회복해 기량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2승을 거둘 때 서명진이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오세근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48경기 평균 23분 7초 출전해 10.0점 4.6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은 56.7%(217/333)였다.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는 더 나은 기록을 남겼다. 오세근은 6경기 평균 24분 56초 출전해 14.0점 4.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은 시즌 기록보다 10% 더 높은 66.7%(38/57)였다.

오세근은 KT를 상대로 평균 14.4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나 5경기 중 2경기에서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는 6경기 중 1경기만 한 자리 득점(9점)에 머물고,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작성했다. 오세근이 어느 팀보다 가장 꾸준하게 득점을 올린 상대가 현대모비스다.

KGC인삼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부산 KT였다. 골밑 높이가 높지 않아 오세근을 많이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 장재석과 함지훈이 버티는 현대모비스는 다르다. 오세근이 골밑에서 제몫을 해줘야 한다. 예전 데이비드 사이먼과 호흡을 맞출 때처럼 설런지와 함께 하이-로우 게임을 펼치며 공격을 주도한다면 전성현을 비롯한 외곽까지 살아날 것이다.

서명진과 오세근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나뉠 수 있는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22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