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깐깐해졌네"..IPO 신고서 정정 속출

신항섭 2021. 4.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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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공모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확인이 보다 꼼꼼해지면서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의 신고서 정정이 속출하고 있다.

공식적인 정정요구 뿐 아니라, 감독당국의 사전 권유로 자진해 수정하는 사례들도 대거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기재 되지 아니한 경우, 내용이 불분명 한 경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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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수정도 잇따라 나타나
증권가, 빅히트 공모가 이슈 영향이라 판단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난해부터 공모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확인이 보다 꼼꼼해지면서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의 신고서 정정이 속출하고 있다. 공식적인 정정요구 뿐 아니라, 감독당국의 사전 권유로 자진해 수정하는 사례들도 대거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빅히트(현 하이브) 공모가 이슈 이후 감독당국의 심사가 더 깐깐해졌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아모센스,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라온테크, 제주맥주 등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졌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기재 되지 아니한 경우, 내용이 불분명 한 경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다.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식 투자의 열풍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다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부의 증권신고서 정정은 발행사와 주관 증권사의 자체적 수정이었으나 감독당국의 권유가 적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진 수정들 대부분 (금감원과)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이달 신고서 정정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지난해부터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례상장 기업들 대부분이 이익미실현이란 점에서 적정 몸값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특례상장 요건을 보다 확대하자 금감원은 보다 더 깐깐하게 보기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PO 시장에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확대돼 주식시장 신규 참여자 등에 대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심사를 강화했다"며 "정정요구가 많지 않던 IPO 증권신고서 정정이 전반적으로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성장특례 요건을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 해당 회사가 보유한 기술에 따라 회사의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받은 기술의 내용과 평가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하이브의 공모가 거품 이슈로 금감원이 보다 깐깐해졌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는 공모가의 2배인 27만원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3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고, 한때 13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하이브는 일반적인 엔터기업이 아닌 네이버와 카코오를 비교 기업에 산정한 바 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빅히트 이후로 깐깐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비교대상과 기업가치의 근거를 찾기 위해 깐깐하게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정정된 신고서 내용도 근거를 찾기 위함이다. 아모센스의 경우, 4월이 지나 연간 실적을 반영하라고 주문했고, 에이치피오에겐 자금의 사용목적을 보다 상세히 기재할 것을 요구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에게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과 위험성을 추가하라고 지적했고, 제주맥주에게는 유사회사 선정의 부적합 가능성을 기재하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밴드가 일부 바뀐 공모주도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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