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상 최대 분기 실적..1분기 순익 1조2701억원

[경향신문]

KB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1~3월)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7천295억원)보다 74.1% 많고,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5773억원)의 1.2배에 이른다. KB금융 관계자는 “순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 등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했던 유가증권·파생상품 등 관련 기타영업손익도 개선돼 창사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2조6423억원)은 푸르덴셜 인수와 KB국민은행의 여신(대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12.5% 늘었다. 순수수료이익(9672억원)도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44.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2773억원 적자였던 기타영업손익도 1년새 339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1분기 KB금융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2%, 1.5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1.75%, 1.51%보다 각각 0.07%포인트(p), 0.05%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축소, 할부금융 등 카드 자산의 수익률 개선 등이 작용한 결과다.

KB금융은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734억원을 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703억원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KB은행이 순이익 688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17.4% 늘었다.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의 인수·합병(M&A)과 꾸준한 대출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주식 거래대금과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22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1분기보다 72.4% 불어난 14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KB손해보험은 순이익(688억원)이 10.9% 줄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