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직사회 방역수칙 '나몰라라' 도 넘은 기강 해이

청주CBS 최범규 기자 2021. 4.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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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공직사회가 해이해진 코로나19 방역 의식을 보여주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정치인들까지 잇따라 방역수칙 위반했다 덜미를 잡혀 망신을 자초하고 있어서다.

특히 확진된 공무원 가운데 한 명은 지난 9일 방역수칙을 어긴 채 청주에 있는 시댁에서 남편의 방계 가족 7명이 모여 제사를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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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군수 등 영동군 간부 공무원들 단체 회식 감찰 적발
옥천군청 팀장·제천 보건소 직원 등 집합금지 위반 '징계'
여의도 카페 모임 노영민·이장섭 과태료 처분 망신
지방의원·경찰 공무원도 도박·술판 벌이다 덜미
그래픽=고경민 기자
충북지역 공직사회가 해이해진 코로나19 방역 의식을 보여주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정치인들까지 잇따라 방역수칙 위반했다 덜미를 잡혀 망신을 자초하고 있어서다.

22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부군수에 대한 징계 요구가 내려왔다.

이유는 '방역지침 위반'.

영동군 부군수는 지난해 12월 23일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일부 간부 공무원들과 5인 이상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저녁 술자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식 하루 뒤인 12월 24일부터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가 권고돼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당시 공무원들은 사정이 달랐다.

행안부는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지난해 11월 2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공직사회가 거리두기를 보다 강력하게 준수해 달라"며 "불요불급한 모임·회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솔선수범해야할 부군수 등 공무원들이 지시 사항마저 따르지 않은 셈인데, 결국 징계까지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영동군은 이들의 처신이 부적절한 점을 인정하며 조만간 충청북도에 징계 의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식사를 하다 적발됐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느슨해진 방역 의식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뿐이 아니다.

옥천에서는 지난 19일 군청 팀장급인 6급 공무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검사 과정에서 옥천과 청주에 사는 가족들까지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확진된 공무원 가운데 한 명은 지난 9일 방역수칙을 어긴 채 청주에 있는 시댁에서 남편의 방계 가족 7명이 모여 제사를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4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나 닷새 동안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민간단체 주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상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의심증상에도 별다른 조처 없이 근무한 제천시보건소 공무원과 확진 이후 종교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난 소방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

지난 2월에는 빌라에서 모여 술판을 벌이던 충북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시끄럽다는 주민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정치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은 지난달 24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박영선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과태료를 내게 됐다.

국민의힘 한 제천시의원은 지난 1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주민들과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입건돼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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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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