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서 자동차 뺀 기아, 더 잘 달렸다.."1분기 영업익 142%↑"(상보)
"2분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차질 최소화 노력"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사명에서 자동차를 뺀 기아가 올해 1분기 실적 성장에 더 속도를 냈다. 코로나19 기저효과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기아는 2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년 1분기 68만9990대(6.4%↑)를 판매(도매 기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난 16조581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42.2% 증가한 1조76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1조3193억원(367.9%↑), 당기순이익은 1조350억원(289.2%↑)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광주공장 생산차질과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또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기저 효과에 1분기 영업이익 '급증'
올해 1분기 기아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13만75대, 해외에서 5.3% 늘어난 55만9915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6.4% 증가한 68만9990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카니발·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지난해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원/달러 환율 -6.7%)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RV 모델과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의 해외 판매 본격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16조5817억원이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낮아진 82.5%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Δ국내에서 쏘렌토·카니발·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Δ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및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Δ인도에서 셀토스·쏘넷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달성 Δ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에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2% 증가한 1조764억원, 영업이익률은 3.4%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2분기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에 '불안'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봤다.
이에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Δ대체소자 확보 추진 Δ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Δ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주요 시장에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쏘렌토·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나아가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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