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 "중고차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해결책 찾겠다"(종합)
"中企 자체 ESG 경영 어려워..뉴딜펀드 조성 등 도움 방안 제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22일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열린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얼마 전 새롭게 조합 대표자가 선정됐으니 이야기를 다시 해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중고차매매업계는 한국자동차매매산업연합회의 차기 회장 선출을 이유로 정부 및 완성차 업계와의 만남을 미뤄왔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정부·여당이 추진한 '중고차 상생협력위원회' 발족도 무산됐다.
지난 20일 충북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2~9대 조합장으로 활동 중인 임영빈씨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권 장관은 "그냥 비타협적으로 나온다고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그간 나눴던 이야기가 있으니 그걸 토대로 최종 의사확인도 하고 좀 더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또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환에 대해 "중소기업 자체로는 ESG를 추진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며 "ESG를 위한 뉴딜펀드도 만들고, 상생협약을 체결하면 도와줄 수 있도록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ESG 경영' 돕는다…자상한 기업에 'SK E&S'
한편 이날 중기부는 SK E&S,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ESG 확산을 위한 수소경제·탄소중립 실현과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E&S는 이 자리에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추진한 '자상한 기업2.0'의 첫번째 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2.0은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 추진했던 자상한 기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박 전 장관이 추진했던 자상한 기업이란 전통적인 1차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이 아닌 기업과 기관 등이 보유한 기반,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 등 협력사와 거래하지 않는 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말한다.
다만 자상한 기업이 분야와 관계없이 이들의 강점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했던 방식이었다면 권 장관의 자상한기업 2.0은 시의성 있는 중점분야를 미리 정해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협약 이후에도 체계적 점검시스템을 통해 협약이행의 실천력을 높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 한국판뉴딜, 탄소중립 등의 관련분야 혁신기업 육성, 소상공인과 상생협력 등을 중점 추진한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아 자상한기업2.0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
협약에 따라 SK E&S는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경제 관련 혁신기업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등 온실가스 감축 분야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등의 지원을 추진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분야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예정이다. 친환경 발전소 구축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지원하며 이를 위해 SK E&S가 보유한 자산을 통한 실증테스트, 우수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 구매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차원에서 사업권역 내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고 중소업체의 에너지 진단과 설비 개선을 지원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사회와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 E&S는 상생협력기금 300억원을 조성해 협약과제와 더불어 다양한 자발적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상생협력을 통해 수소경제, 탄소중립의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협약식에서 "이번 SK E&S와의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ESG를 실현하는 첫 번째 상생협력 사례"라며 "앞으로 탄소중립, ESG뿐만 아니라 한국판 뉴딜, 재기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자상한 기업 2.0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큰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하는 일들을 열심히 알릴 것"이라며 "해당 기업들에게 대우도 해드려야 하고, 자상한 기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잘 찾아서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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