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에 100만원씩 수차례 무통장 입금..은행원은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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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지난 15일 ATM기기 시스템 체크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었다.
A씨는 큰 금액을 ATM으로 여러번 나눠 '무통장 입금'하는 손님의 모습이 유난히 수상히 여겨졌다.
22일에는 검거를 도운 은행원 A씨가 근무하는 은행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하고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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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북구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지난 15일 ATM기기 시스템 체크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었다.
지역 내 무인지점 기기를 살피던 그의 눈에 서구 한 지점에서 ATM을 이용하는 한 손님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던 그의 손에서 100만원씩 수차례 입금이 이어졌다.
A씨는 큰 금액을 ATM으로 여러번 나눠 '무통장 입금'하는 손님의 모습이 유난히 수상히 여겨졌다.
A씨는 즉시 이를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굳이 무인점포를 찾아 여러 차례 돈을 나눠 무통장 입금을 한다는 이유였다.
잠시 후 신고를 받은 관할 경찰관들이 점포를 찾아 해당 손님을 만났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다름아닌 보이스피싱 수금책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뒤 직접 만나 돈을 받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붙잡힌 수금책 B씨는 이날 오전 전남 화순에서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은 후 광주에 와서 무통장 입금으로 조직에 돈을 입금하고 있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B씨를 즉시 검거한 뒤 이틀 만인 지난 17일 구속했다.
22일에는 검거를 도운 은행원 A씨가 근무하는 은행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하고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다.
윤주현 광주서부경찰서장은 "은행직원의 예리한 관찰력과 신속한 신고로 전화금융사기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은행직원과 경찰관의 협력으로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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