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쿼드 백신 전문가 회의 개최..'中 백신 외교' 견제 본격화

최서윤 기자,최종일 기자 2021. 4. 22.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호주·인도·일본과 구성한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전문가그룹 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전날(20일) '쿼드 백신 전문가 그룹' 회의를 개최했다"며 "2022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최소 10억 회분이 유통되도록 지원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다음단계 조치를 정리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말까지 아세안 10억 회분 공급·접종 지원 계획 구체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종일 기자 = 미국이 호주·인도·일본과 구성한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전문가그룹 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백신 외교'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전날(20일) '쿼드 백신 전문가 그룹' 회의를 개최했다"며 "2022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최소 10억 회분이 유통되도록 지원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다음단계 조치를 정리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회의에서는 인태지역과 전 세계에서 백신 제조와 접종을 촉진하기 위한 다자적 협력과 실질적 영향이 집중 논의됐다"면서 "호주와 인도, 일본 정상과 전문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쿼드 백신전문가그룹은 지난달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쿼드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백신 협력 틀이 구체화된 것이다.

2021년 3월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사상 첫 4개국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당시 쿼드 정상들은 2022년 말까지 인도 제약회사 바이올로지컬E가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 10억회분을 생산하도록 지원하고, 백악관 조율 하에 미국과 일본이 인도에 유리한 조건으로 융자를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렇게 생산된 백신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에 지원하고, 호주가 이들 국가의 접종 지원을 위해 7700만달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무그룹을 구성해 이 같은 합의를 조율·실행하고, 연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가진 대면 정상회담에서도 쿼드 차원의 백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인태지역내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제조, 조달, 유통을 확대하기 위한 쿼드 백신 전문가그룹을 구성, 다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쿼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명목으로 구성된 4개국 안보 협의체이지만, 사실상 중국의 해상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구성한 반중 전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쿼드 차원에서의 백신 협력 논의는 중국이 인태지역에서 적극 추진 중인 백신 외교를 의식한 행보로 읽히고 있다. 중국은 자국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다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