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판 밑에 숨긴 돈 훔쳐, 잡고 보니 인테리어 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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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빈집에 침입해 안방 바닥 장판 밑에 숨긴 돈을 찾아내 훔치고 불까지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0대 남성은 지난해 집 안 공사를 맡았던 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집안 구조 등을 미리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훔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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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빈집에 침입해 안방 바닥 장판 밑에 숨긴 돈을 찾아내 훔치고 불까지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0대 남성은 지난해 집 안 공사를 맡았던 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판 밑에 숨긴 돈 훔치고 방화까지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농촌 빈집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남성은 제 집처럼 망설임 없이 곧장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2분 뒤 다시 거실로 나와 선반 위 물건을 만지기도 합니다.
50대 남성은 빈집에서 장판 밑에 숨긴 돈까지 찾아내는 등 8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금목걸이 등을 훔친 뒤 불을 질렀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밭일하러 나가 집에 사람이 없던 틈을 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길이 시작된 안방 등 집안 도배를 새로 해야 했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등이 불에 타 쓸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피해자인 집주인은 "전기장판에 의해서 불난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금목걸이가 없어졌다고 했고, 그래서 거실에 있는 CCTV를 돌려보게 됐다"며 "CCTV 속 어떤 낯선 사람이 집안에 들어와 고의로 방화했다는 걸 알고 너무 손이 떨리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업자…집 구조 등 미리 알고 범행"
거실에 설치된 CCTV에 꼬리가 잡힌 이 남성, 범행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과거 이 집에 인테리어 공사를 했던 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이 남성이 보일러 보수 공사 등을 하러 왔다가, 장판 밑에 돈이 있는 걸 알고 넉 달 만에 다시 찾아와 돈을 훔친 겁니다.
경찰은 "집안 구조 등을 미리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훔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가족은 물적 피해보다 정신적 충격이 더 크다고 호소합니다.
피해자는 "업체를 믿고 공사를 맡긴 건데, 이렇게 다시 찾아와 돈을 훔치고 불까지 지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집으로 들일 수 있을 지 너무 겁이 나고, 혼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50대 남성을 절도와 방화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긴 가운데 비슷한 범행이 있는지 등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장판 밑에 숨긴 돈 도난, 잡고보니 인테리어 업자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68474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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