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예고한 박성현..6개월 반만에 60대 타수

오태식 2021. 4. 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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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1R
3언더파 68타 치고 공동17위
박성현. [AFP = 연합뉴스]
'남달라' 박성현(28)이 가장 최근 60대 타수를 친 것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지난 해 10월 초에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친 뒤 60대 타수가 사라졌다. 어깨 통증이 심해진 탓에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원하는 샷도 나오지 않았다.

최근 성적은 정말 스스로도 용납이 되지 않는 스코어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세번 컷탈락했다. 올해 4개 대회에서 한번도 60대 타수를 치지 못했고, 언더파를 친 것도 1언더파 71타 두번 뿐이다. 최근 7개 대회 연속으로 60대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했다. 작년과 올해 10위 이내에도 한번도 들지 못하고 있다. 2019년 8월 초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 단독 8위에 오른 뒤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당시 박성현은 5연속 대회 톱10 행진을 벌이는 등 샷감이 최고였다. 그 '톱10' 중에는 우승도 있었다. 그 해 6월 말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승리의 노래도 끊겼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사라진 박성현이 부활을 예고했다. 마침내 60대 타수도 6개월 반만에 나왔다.

박성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17위를 기록했다.

이날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았다. 몰아치기에 능한 박성현에게 '남다른 스코어'는 아니지만 원래 이 코스와 궁합이 맞지 않는 그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두번 출전해 두번 모두 컷탈락한 나쁜 기억이 있다.

파5홀 버디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보기가 하나도 없는 게 고무적이다. 파4의 8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역시 파4의 10번홀에서 버디를 더했고 파3의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14홀 중 11홀에서 페어웨이를 적중시켰고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도 273야드로 호쾌했다. 퍼트도 26개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린적중률은 61%로 예전 아이언 샷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아 보인다.

박성현의 최근 부진은 아이언 샷의 난조와 흐름을 같이 한다. 원래 박성현의 골프는 일단 멀리 친 뒤 높은 그린적중률을 바탕으로 버디를 잡는 스타일이었다. 그의 그린 적중률은 2017년 7위(75.7 %), 2018년 8위(74.1 %), 2019년 7위 (75.5 %)로 무척 높았다. 하지만 지난 해 102위(63.2 %)로 나빠지더니 올해는 51.7 %로 146위에 머물러 있다. 2개홀에서 적어도 한번은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최악의 통계다.

이미 대회 전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며 부활을 예고한 박성현은 보란듯이 60대 타수를 치고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한 게 오랜만이다. 마음먹은 대로 샷이 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7언더파 64타를 친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단독선두에 나섰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은 나란히 4언더파 67타로 공동9위에 올랐다. 김아림(26)도 4언더파 67타로 첫날을 마쳤다. 세계 2위 박인비(33)와 유소연(30), 이정은(24)도 박성현과 같은 스코어인 3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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