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마케팅 천재라 불리는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케팅 천재라 불리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음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7년 '레퓨테이션' 발매 3주 후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을 올렸다.
공연 티켓도 한꺼번에 판매하지 않고 오랫동안 조금씩 판매하는 방식으로 티켓을 비싸게 되파는 행위를 크게 줄이고 판매 수익도 늘렸다.
공연 수익의 대부분을 가수가 차지한다고 오해하는 사람은 톱스타 한 명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왜 수십 팀이 온종일 공연하는 페스티벌 티켓 가격과 비슷한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천재라 불리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음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7년 ‘레퓨테이션’ 발매 3주 후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을 올렸다. 공연 티켓도 한꺼번에 판매하지 않고 오랫동안 조금씩 판매하는 방식으로 티켓을 비싸게 되파는 행위를 크게 줄이고 판매 수익도 늘렸다. 상위 1%에 해당하는 톱스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음악 산업의 경제학 원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에 시도할 수 있는 혁신이었다.
음악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경제학 관점에서 음악은 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도 무척 작은 산업이다. 2017년 전 세계의 음악 부문 지출은 지구상의 GDP 합계의 0.06%에 불과했다. 투명하게 속 사정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내부자가 아니고선 이해하기 어려운 산업이기도 하다. 공연 수익의 대부분을 가수가 차지한다고 오해하는 사람은 톱스타 한 명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왜 수십 팀이 온종일 공연하는 페스티벌 티켓 가격과 비슷한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유명한 저자는 콘텐츠 산업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음악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책상에 앉아 다른 연구자의 내용을 가져와 짜깁기하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을 뛰어 수집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음악가들이 어떻게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팔아 수익을 내며, 홍보와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지, 콘서트와 상품 기획은 어떻게 하며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하는지 등 전문가가 아니고선 알기 어려운 사항을 구체적 데이터와 수치를 통해 밝힌다.
팝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무엇보다 음악가나 음악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스위프트 같은 훌륭한 ‘경영자’가 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빌리 조엘이나 스팅처럼 고생해서 번 돈을 사기꾼 매니저에게 헌납하는 실수를 범하진 않아야 할 테니 말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성용 '투기 의혹'… EPL 뛸 때 26억에 농지 매입
- "명성교회, 세습하면 망한다는 것 보여줬죠"
- '별장 동영상' 김학의 맞는데, 왜 김학의라고 말 못 했나
- 15년 동안 출근도 안 하고 7억원 챙긴 伊 '유령 공무원'
- [HI★초점] 함소원 학력 논란, 숙대 측 "학적 조회 확인 가능, 그러나..."
- "여자도 군대 가라" 남녀평등복무제를 말하기 전에
- 사기죄로 구속된 교수에게 꼬박꼬박 월급 준 서강대
- '허버허버' 이어 '오조오억'... 신조어 또 남성혐오 논란, 왜
- 벨기에 대사, 입원한 아내 대신 '점원 폭행 의혹' 사과
- '김학의 협박용' 동영상… 윤중천 주변서도 "한몫 챙기자" 아귀다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