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뉴스> 함께 고민하는 나라, 내버려두는 나라

황대훈 기자 2021. 4.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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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앞서 보신 내용 좀 더 샅샅이 톺아보는 '톺뉴스' 순서입니다. 

5월 전까지는 학교로 못 돌아가는 영국 대학생들, 혼란과 불확실성에 짓눌리고 있다는데요.

학업에서 뒤쳐지는 것도 문제지만, 정신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군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지도학생을 다섯 명째 상담하고 있다는 교수의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실습과정 학생들은 대학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그런다고 또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거리두기 때문에 도서관 자리를 구하기가 힘들고요.

도서관의 책들까지 이틀동안 격리를 해야 된다는군요.

이 모든 게 젊은 세대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올 텐데 비단 영국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겠죠.

가까운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찾아봤는데요.

싱가포르 교육부는 올해 졸업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는군요. 

싱가포르가 작은 나라이긴 한데, 대학 졸업생이 1만 6천 명, 직업기술학교까지 더하면 6만 명이 넘습니다. 

앞날이 막막한 졸업생들이 2천 700가지에 달하는 수업을 듣고 수료증을 따면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물론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학교가 공립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런 걸 시도할 수 있는 것이긴 할 텐데요. 

코로나 시기에 젊은이들의 앞날을 함께 고민해준 나라와 내버려둔 나라, 이 시기의 경험은 젊은 세대의 인생관을 완전히 바꿔놓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젊은이들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요?

세월이 지나서 그들은 이 시기를, 이 나라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톺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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