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력 격차 해소에 나선 학교 현장은?

2021. 4. 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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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코로나19로 수차례 개학이 연기되면서 4월에야 학생들이 분산해 등교할 수 있었다. 올해는 다행히 3월 2일에 정상 개학했지만, 학교별로 1/2 등교, 1/3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작년에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심각하다는 사실로 입증됐다.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 내 코로나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학생들의 정상적인 등교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이다. 교육부도 올해에는 더 적극적으로 학생 등교와 학교 수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상황을 두 해째 맞는 학교.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교사와 행정실 직원들의 코로나19 방역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별로 코로나19 방역요원을 2~3명씩 배치했다. 코로나19로 가장 업무가 과중한 보건교사와 행정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한다.

교사의 방역업무 경감을 위해 방역요원이 배치돼 활약하고 있다.


학교별 방역요원은 교실 내 책상과 의자를 소독하고 복도에서는 학생들이 손이 닿을만한 곳들을 일일이 소독제로 닦고 있다. 등하교 시간에는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해 등교하도록 교사와 함께 지도에 참여하고 있어 교사들이 수업에 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친구들과의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출입문부터 교실까지 모든 통로에 중앙선을 그려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학교 내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학생 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보다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더 필요하다.


작년에 갑자기 실시된 원격수업이 제대로 된 장비 부족으로 부실했다는 교사들의 평가를 반영해 최신 기종 노트북 등 21만8000대를 학교별로 지원해 원격수업의 질이 작년보다 훨씬 나아졌다. 

교실에는 기가급 WiFi망을 구축하고, 교사들이 손쉽게 수업 자료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과 함께 강의 콘텐츠 제작 등에 도움을 주는 전문인력 3000명을 배치해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사교육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온 수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수업의 질 제고를 위해 강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인력도 배치됐다.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의 장애 학생에 대한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 활동 및 방역, 생활지도 등을 지원하는 보조인력도 한시적으로 배치해 지원하고 있어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25만6000대의 태블릿PC를 대여해 수업에 활용토록 지원을 강화한다.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대여되는 태블릿PC.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초등 고학년, 중학생 중에 기초학력 부진 학생 등을 위해 온라인 튜터 1명당 4명의 학생을 배정, 기초학력 보충 지도와 정서 지원 등을 강화하고 EBS 교재도 무상 지원하고 있다.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보조인력을 배치해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교사가 1명이라도 확진이 될 경우 학생들의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는 학교 특성상 일반 국민에 우선해 특수·보건교사 등에 대한 예방접종도 시작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는 고3 담임교사와 고3 학생에게 백신을 접종해 차질없이 수능이 치러지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예방접종에 동의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서울 소재 고등학교 보건교사는 “백신의 부작용보다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우선으로 생각해 백신을 접종했다”라고 말했다.

학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보건교사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이렇게 길어질 줄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렵게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원격수업으로 학생이 등교하지 못한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교육당국 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 한마음이 되어 어렵지만 학력 격차가 좁혀지도록 각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무엇보다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해 등교가 중단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개인방역에 더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에서 학교와 학생이 예외일 수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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