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창업자 "최대 경쟁자는 삼성..美·中은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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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자가 자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삼성전자를 지목하며 대만 정부가 반도체 산업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반도체 연구원, 숙련된 엔지니어 및 생산근로자 등의 인적자원 측면에서 대만이 우위를 가지고 있고,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 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대만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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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자가 자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삼성전자를 지목하며 대만 정부가 반도체 산업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도체 공급난 속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주요국들이 반도체 내셔널리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에 눈길이 쏠린다.
21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이날 열린 ‘2021 마스터싱크탱크포럼’에서 "TSMC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창은 1987년 TSMC를 설립한 인물로, 대만 반도체 사업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중국은 지난 20년 간 반도체 산업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제조능력은 여전히 TSMC에 비해 5년 뒤떨어져 있다"며 아직 경쟁자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반도체 설계 능력 수준에서 미국과 대만에 비해 1~2년정도 뒤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창은는 미국도 아직 대만의 경쟁자가 되긴 어렵다고 봤다. 그는 먼저 미국이 토지, 물, 전기 등 반도체 제조 산업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자원과 환경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도체 연구원, 숙련된 엔지니어 및 생산근로자 등의 인적자원 측면에서 대만이 우위를 가지고 있고,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 단가가 높다는 점에서 대만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고 봤다.
반면 한국은 대만과 환경 및 경쟁우위 측면에서 가장 유사하다며 경쟁자로 꼽았다. 창 창업주는 "한국은 대만과 비슷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반도체 자국우선주의와 관련해서는 "(대만)정부, 사회, TSMC가 힘을 합쳐 반도체 산업의 우위를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만드는 것은 수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한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며 "이러한 우위를 유지하는 건 매우 어렵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전세계에선 ‘반도체 자국우선주의’가 대두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전세계적인 심각한 공급난으로 인해 GM,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자, 각국 정부가 자국에 필요한 반도체 확보에 나선 것.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1월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켜 반도체 연구개발 및 투자에 연방정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고, EU는 지난 3월 세계 반도체 제품의 최소 20%를 10년 안에 EU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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