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독점] 백신으로 코로나19 없는 세상 가능할까?

김종윤 기자 2021. 4.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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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올해면 코로나19 종식을 맞이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쉽지가 않습니다. 홍역, 천연두처럼 코로나19도 근절될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조 커넨 / CNBC 앵커>
과거에 전염률이 낮아져 근절한 질병들이 있습니다. 간혹 질병 발병률이 잠잠하다가도 불쑥 높아질 때도 있었지만, 몇 년 정도가 지나면 근절되고는 했는데요. 코로나19도 그럴까요? 아직 독감도 근절하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 전염률이 낮아져 2~3년 뒤에는 코로나 위험지역이 없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스캇 고틀립 / 전 미 식품의약국 국장>
백신 접종률이 높고, 접종이 1회 만으로 끝날 경우, 또 백신 효과 지속 기간이 평생이거나 길 때 질병을 근절시켰습니다. 홍역, 천연두, 소아마비 백신의 경우 어린 시절에 접종하면 어른이 될 때까 그 효과가 지속되죠. 그래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런 질병의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백신으로 근절시킬 수 있는 질병이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아이들을 위한 백신 여분이 없지만, 백신 수량이 확보됐을 때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대다수 주에서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질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를 근절시킬 수 있는 기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전염률이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유행하는 지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코로나19를 근절시키고 싶다면,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조 커넨 / CNBC 앵커>
그러니까, 근절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런 상태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네요?

<스캇 고틀립 / 전 미 식품의약국 국장>
네 가능합니다. 다만, 코로나19를 근절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염 위험이 낮다고 생각해도 백신을 접종 받는 시민의식을 보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은 감염 위험이 낮더라도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염되고, 전염시키는 사람들이 남아있는 한 코로나19는 근절될 수 없습니다.

<앤드류 로스 솔킨 / CNBC 앵커>
그렇다면 관련 정책은 기업들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민간 부문 주도로 이뤄져야 할까요? 아니면 연방법 또는 주법 차원에서 의무화하던지, 혹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접종을 시행하거나 인센티브를 줘야 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캇 고틀립 / 전 미 식품의약국 국장>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을 많이 만나본 결과, 그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다만 주보다 작은 단위로는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 곳도 있습니다. 가을 개학 시즌이 되면 특히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백신 의무접종을 향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 같은데요. 

이렇듯 지역 사회 중심에서는 백신 의무접종 논의가 나올 수 있지만, 주정부나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언급되지 않을 것입니다. 백신 의무접종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기업들 또한 백신 의무접종을 꺼리는 눈치입니다. 심지어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환자를 보호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조차 의무접종이 쉽지 않은데요. 병원에서 의무 접종을 꺼린다면,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몇몇 기업 또는 병원은 의무 접종을 시행하겠죠. 어제도 병원 한 곳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듯 한 곳이 물꼬를 트면 다른 병원이나 기업도 따라가겠지만, 코로나19를 근절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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