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핀테크 혁신이 韓 금융·경제 이끌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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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제20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한국 금융을 이끌고 갈 유력 요소로 '핀테크'를 꼽았다.
다만 한국의 주요 도시가 금융 중심지로서 뉴욕·싱가포르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서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혁신성뿐만 아니라 세제 혜택 등 다른 정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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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기조 강연
IT 역량 핀테크 잘 발달하면 중요한 동인 가능성도
지속가능금융 위한 입지 구축 등 금융중심지 전략 必
22일 열린 제20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한국 금융을 이끌고 갈 유력 요소로 ‘핀테크’를 꼽았다. 국내 핀테크 업계의 역량 및 생산성 등이 선진국과 비교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자리잡은 가운데 핀테크 혁신이 향후 한국 금융의 미래를 좌우할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원장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운 게 바로 핀테크”라며 “우리가 가진 정보기술(IT) 역량을 바탕으로 핀테크가 잘 발달하면 금융·경제를 끌고가는 중요한 동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핀테크의 혁신성은 단순히 윤 원장의 지론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블룸버그가 발표한 ‘국가별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연구개발(R&D) 집중도,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성 등 7개 분야의 통계를 지수화해 국가별로 점수를 매겨 측정된다. 한국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위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위로 하락했었다. 올해 다시 상위를 차지한 것이다. 올해 미국이 11위, 중국이 16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핀테크의 경쟁력은 금융 중심 도시 순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영국의 컨설팅그룹 지옌은 매년 비즈니스 환경, 금융 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 자원, 도시 인지도 등의 항목을 평가해 경쟁력 순위를 매긴다. 서울시는 지난해 33위에서 올해 16위로 17계단이나 올랐다. 같은 기간 부산시는 51위에서 36위로 껑충 뛰었다. 윤 원장은 “(특히) 서울의 경우 핀테크의 혁신이 금융 중심지 순위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으로 해외 금융회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각종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의 주요 도시가 금융 중심지로서 뉴욕·싱가포르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서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혁신성뿐만 아니라 세제 혜택 등 다른 정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한국씨티은행이 17년 만에 국내에서 소매 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점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윤 원장은 “씨티은행이 원래 소매 금융으로 유명해 한때는 미국에서 1위를 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8위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내려갔다”며 “한국에서도 소매 금융의 수익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기업금융으로 특화해서 하려는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비용을 들여 금융 중심지를 만들면 (한국) 금융이 발전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해외 금융회사로부터)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며 “법·제도의 국제 정합성을 높이는 등 금융 중심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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