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새 활력 '울산전시컨벤션센터' 29일 개관

정재락 2021. 4. 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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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래가 동해를 향해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

21일 찾은 울산 울주군 삼남면 고속철도(KTX) 울산역 인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유에코) 외관의 첫 인상이다.

2000년대 초 광역시에 걸맞게 울산에도 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 인증을 받은 유에코는 개관 전 행사로 23~25일 '2021 울산 스포츠·레저 산업주간'에 캠핑과 낚시, 생활체육, 골프 용품 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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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관 예정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내 17번째 전시컨벤션센터다. 1층은 중간에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으로 450개 부스, 7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큰 고래가 동해를 향해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

21일 찾은 울산 울주군 삼남면 고속철도(KTX) 울산역 인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유에코) 외관의 첫 인상이다. 지붕을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산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의 고래 그림과 물결을 치는 듯 한 주변 지층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했다.

2017년 12월 착공한지 3년여 만인 29일 오후 3시 반 개관한다. 국내 17번째 전시컨벤션센터로, 대전, 광주 등의 컨벤션센터와 비슷한 규모다. 전체 사업비는 1702억 원.

개관까지 난관이 많았다. 2000년대 초 광역시에 걸맞게 울산에도 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부산과 경남 창원, 경북 경주 등 인접 도시와의 중복시설에 따른 경제성과 사업비 확보, 건립 규모 등의 논란 끝에 추진되지 못했다. 2010년 KTX 개통으로 울산역세권 개발 계획이 수립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2012년 7월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2013년 7월 산업부로부터 건립 타당성 승인을 받았다. 2016년 12월 국비 280억 원을 확보해 2017년 착공했다.

유에코는 KTX 울산역세권 4만300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2000㎡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는 승용차 8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1층은 4개 홀로 분할이 가능한 전시컨벤션센터다. 총 450개 부스에 7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전시장 중간에는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공간이어서 대형 콘서트도 가능하다. 전시용품을 실은 차량이 곧바로 전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동시통역 기능을 갖춘 VIP 회의실과 휴게실 등도 전시장 바로 옆에 있다.

2층에는 844㎡의 중회의실 7개와 소회의실 2개 등 9개의 회의실로 꾸며졌다. 700명이 동시에 입장 가능하다. 비즈니스센터와 스마트라운지도 갖췄다. 1278㎡의 3층은 극장식(440석)과 강의식(260석), 연회식(220석) 등 3개의 컨벤션홀이 들어섰다.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 인증을 받은 유에코는 개관 전 행사로 23~25일 ‘2021 울산 스포츠·레저 산업주간’에 캠핑과 낚시, 생활체육, 골프 용품 전시회를 연다. 이어 제1회 울산건축박람회(5월)와 울산안전산업워크(10월),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11월) 등 32건의 전시회를 연다.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9월)과 한국항해항만학회 추계학술대회(11월) 등 16건의 컨벤션도 계획돼 있다. 내년에는 세계 193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기업인 1000여 명과 국내 기업인 3000여 명이 참가하는 제20차 세계한상(韓商)대회가 열린다.

송철호 시장은 “유에코의 개관을 계기로 울산의 관광과 서비스산업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에코는 울산 도심과는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열악한데다 호텔 등 기반시설도 부족하다. 당초 유에코 옆 1만여㎡에 건립예정이던 호텔은 아직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해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유에코 운영을 맡고 있는 울산관광재단 함경준 대표는 “울산시와 협의해 개관 이후 시내버스 노선을 현재 1개에서 4개로 증설하고 주요 행사 기간에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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